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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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지워짐 (0) 2017/03/06 PM 11:21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남는 건

언젠가 다른 파도가 지워버릴

젖은 모래 뿐.

 

여기서 있었던 미움도 기쁨도

고마움도 원망도

웃음도 눈물도

파도 한 번 왔다가면

다 쓸려 내려갈 것들.

 

그렇게

다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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