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좋게 생각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빼빼로데이때 뭘 못줬다고
택배를 보내줬는데
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리가 있다고 조심해달라는 귀여운 글씨보고
저도 모르게 아빠미소를 짓고
상자를 뜯어보았는데
'와!'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어제 전화로 회색 머플러 하나 사야겠다 하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얘기했는데
어떻게 제 취향을 알고 넣은것이 아닐텐데도
딱 맞는 머플러가 들어 있어서 놀랐고
얼마 전,감기땜에 고생한 적 있던걸 기억해주고는
직접 만두 대추생강청까지...
주는 사람의 넉넉하고 세심한 인품이 느껴져서
너무나도 감동받았습니다.
딱히 타인의 마음씀씀이에 감흥을 느끼는 편이 아닌
무미건조한 사람인데도
계속 기분이 좋고 흐뭇하네요.
딴데 가서 자랑하기도 글코
여기서라도 기뻐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좋은 사람 더 잘 챙겨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