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간만에 찾아왔다.
너무 반가워서 술을 사줬다.
술을 잘 마시고 대리를 불렀다.
대리운전 기사분이 왔다.
친구가 차 뒷자석에 실린 천호 산수유를 나한테 준다고
문을 여닫으며 나에게 산수유를 전달하는 순간, 차가 달렸다.
차는 친구를 놔두고 달렸다.
친구는 뻥져서 주저앉았다.
정확히 20분을 주인없는 자동차는 질주하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친구가 가고 난 후에도 나는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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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지역 만원!
대리"운전"이라고만 했지 널 태운단 말은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