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의 수많은 동지들처럼 애인이라곤 도통 사겨본 적도 없었던지라 기념일이니 뭐니 하는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다. 크리스마스는 노는 날이고 발렌타인 데이는 그냥 달력에 나오는대로 2월 14일일 뿐이며 그 외의 잡다한 날들은 그냥 지나가는 날이다.
그래도 나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챙겨준 것은 생일이다. 실제로 존재했는지도 모를 부처나 예수도 전 세계 사람들이 생일파티를 해 주는데 실존하는 사람이 태어난 날은 나름 축하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여튼 그런 되도 않는 이유때문인지 뭔가 해 주고 싶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타인의 생일이든 내 생일이든 생일을 의미있게 보내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일기를 써 놓는 것이다.
루리웹에서 아는 누군가가 오늘 우연하게 이 일기를 보면 최소한 그 사람은 내일 내 생일을 축하해 주는 글을 쓸테니 말이다.
생일은 생일 당일을 축하해야 의미가 있지 하루 지나고 '어제 생일이었지? 축하 못 해줘서 미안. 지금이라도 축하할게' 같은 말은 별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