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초저녁 선잠이 들었는데 너무 끔찍한 악몽을 꿔서 깼다. 다른 사람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악몽을 꾸다 깨면 너무 기분이 좋지 않고 우울해서 하루 종일 뭘 하기가 싫어진다. 꿈을 깨봐야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곳도 없고 늘 혼자이니 뭐 그 자체도 악몽일지 모르겠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내내 오는 비는 내 마음을 추스리는데 조금 도움이 된다. 부산도 시드니처럼 여름동안 계속 비가 오는 곳으로 변하는 건지 맑은 날을 보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겠지만 나는 비가 너무 좋다.
뭐라 위로나 따습한 말을 골라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근처에 계셨다면 이래저래 말주변이 없으니 대신 아마 뜨끈한 코코아나 사들고 들릴 것 같습니다만...
여하간 비가 오는 건 불편한 몇가지만 빼면 좋아하는 쪽이긴 합니다. 마음을 추스리거나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비가 막 내릴 때의 흙냄새와 소낙비가 그치고 해가 얼굴을 드러낼때의 장면, 뭐 그런 쪽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