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성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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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꿈을 이룬다는 것 (8) 2009/09/27 AM 05:00
앞서서 말하지만 나의 잡담게시판에 올라오는 나의 글은 실화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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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생활


나의 친구 중엔 비슷한 친구가 2명있다.


고3때 만난 그 친구는


당시 망해가던 밴드부의 주장이었다.


흠...밴드부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다. (사실 나도 연관되어 있는 관계로)


그 친구의 부모는 유명한 음악인으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의 아버지는 작곡가로 엄청난 성공을 이룬 사람이었다.


알다시피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성공을 한다는 건 정말로 힘든일이었다.


그럼에도 성공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안다)


덕분에 부유한 집에서 태어날 수 있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그가 음악적 재능이 없다면 거짓말이터


그 친구는 괴물 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드럼, 베이스, 키보드, 일렉 기타, 작곡, 작사, 프로듀싱 등등


못하는게 없는 괴물이었다.


처음엔 그가 왜 이런 인문계를 다니는 지 몰랐다.


하지만 고3 수능때가 다가오자 나는 왜 그가 이런 학교에 온지 알게되었다.


그는 밴드 음악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들은 밴드 음악 아니 아예 음악 쪽 길을 걷는걸 엄청 반대했다.


나는 묻지 않았기에 그 이유는 모르지만


그로인해 그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그로인해 수 십 번식이나 부모님과 싸우고 가출도 했다.


그때마다 우리집에 묵게 하거나 같이 싸우나에 가곤 했다. (난 수시합격했기에)


결국 그는 음대를 가지 못했고


대학 다니던 도중 1학기만 마친 체 군대에 갔다.






그 당시 나에겐 또 다른 친구가 있었다.


밴드부의 키보드를 맡던 녀석으로


앞의 말한 친구와 더불어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다.


가끔 티비에서 3~4개 건반 동시에 쳐서 맞추는 청음 실력을 가지고 있던 그는


즉흥곡을 즐겨치며 매일 같이 강당 구석의 허름한 피아노에서 점심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런 훌륭한 재능을 타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문계에 온지 알 수 없었으나


수능이 다가오자 알 수 있었다.


그의 집안은 가난하여 도저히 음대에 보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아니 음대는 커녕 일반 대학도 보낼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 흔한 피아노도 교육받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그렇게 피아노를 잘치게 된 것은 재능과 더불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졸업식날 쓸쓸히 집에가던 그를 나는 잊을 수가 없었다.


그가 어렸을 적 좋은 집에 태어났다면 훌륭한 음악가가 ㅤㄷㅚㅆ을 것이다.






나는 두 친구를 보며 꿈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며 불합리한가를 느꼈다.


좋은 부모와 집에서 태어나고 재능까지 갖추었지만 결국 부모님에게 막혀 꿈을 접은 그와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집에서 태어나지 못해 꿈을 이루지 못한 그 친구


이 세상에서 꿈을 이룬다는 것은 선척적인 운과 후천적인 운이 합쳐져야 하는건가?


꿈을 이룬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꿈 같은거 이룰 수 있을리가 없지. 그러니까 꿈이야."


내가 기타를 치며 병아리 코딱지 만한 밴드실에서 불평불만을 하면


옆에서 키보드를 치던 그는 항상 웃으며 말하곤 했다.


몇 십년을 일해서라도 꼭 피아니스트가 될 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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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madam    친구신청

살면서 가장 중요한것이죠...


꿈을 이룬다고 해도,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죠.

그렇지만 그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안고 평생을 살아간다면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에선 자기가 싫어하는 일들에 시간을 낭비하면서 악플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삶에 대처하는 자세는 각자 틀릴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것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는 각자에 달렸죠.

멋진 친구분이네요. 빛나는 사람이시네요... 그 친구분을 응원합니다.

여친이십대임    친구신청

꿈은 꿈 말그대로 자신의 목표이지 성공-돈 은 아니죠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이뤄서 살고 있는 사람들중에 가난한 사람도 있지만 세간에선 그런 가난한 사람을 보고 성공-돈 했다고는 말안하죠.

이게 암울한 현실

종이학    친구신청

음... 꿈이라..

왼쪽에서 두번째    친구신청

이 글을 보니까...예전에 봤던 영화랑 드라마의 한장면이 생각나네요..

영화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고등학교 다닐때 부터 뮤지션을 꿈꿨던 주인공이 나이 마흔을

넘겨서도 3류밴드의 일원으로 밤무대를 전전하자, 오랜만에 만난

주인공의 고향 친구가 주인공에게 이렇게 묻죠....

'니가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사니까 행복하냐?'


굉장히 인상깊게 본 영화였지만...지나치게 현실적이라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

왼쪽에서 두번째    친구신청

드라마는 '눈사람'


극중에서 형사로 나온 조재현이 자신이 예전에 잡아 넣은

절도범이랑 우연히 거리에서 조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

형사: 야~~너 오랜만이다..언제 출소했냐?..

그래 어디 아픈데는 없고?

전과자: 안아픈 사람이 어딨냐 새꺄..몸이 안아프면 마음이 아프지.

형사: 야~ 너 큰집들어가서 철학 공부했냐?

전과자: 공부를 왜하냐 새꺄...사는게 철학인데...



.....--;...그냥 ....그렇다구요...--;;

傷物語    친구신청

눈사람이면 공효진나온 그 드라마 말하는건가요..??

배꼽시계    친구신청

선진국들은 실력만 잇으면 돈은 상관없지 않나요..?

빔군    친구신청

1차적 꿈을 이뤄본 입장에서 보면, 다 핑계네요=_=..
그림 그리는 즉시 아버지에게 찢겨지고, 매맞고, 집도 매일 콩나물에 간장 비벼서 밥먹고, 대학다닐 형편도 안되서 1년 내내 하루 2~4시간씩 자거나 격일로 잠자면서 공부하며 군 전역하자마자, 디자이너길로 뛰어든 저는 뭘까요=_=

고교는 기계과 나왔고, 제대로된 디자인 공부도 안했습니다.
스승도 없고, 선배,후배도 없으며, 같이 그림 그리고 이야기 나눌 동료 조차 없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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