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너를 만나게 된지 벌써 7년이 되는구나
처음 본 너는 학구열이 풍부한, 말 그대로 미래가 훤한 인재였다.
나는 그런 너를 알아보고 친해졌지 (미안하다. 하하)
의외로 네가 게임을 좋아하고 둘다 같은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니 참 우연이었지
이과로 간 너는 너의 의지대로 좋은 성적을 얻어내어 명문대에 입학, 거기서도 잘 나가더구나
그런 너를 보며 부러웠고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었다.
다행히도 그런 자리가 생기다니 참 행운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어제는...
어제 술자리에서 한 너와의 논쟁이 너에게 분노를 사게된 것 같아 미안하다.
과학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네가 그저그런 지방대에 간 문과생이 한 말에 발끈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결코 너를 비난한 것이 아니야 하물며 과학을 비난한 것도 아니야
과학이 이성이면 문학은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이성과 감정이 둘다 존재해야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그 무엇도 중요한 것도 없어
둘다 조화롭게 존재해야만 목표에 도달하여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우수한 종이라고 해도 고삐가 풀리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폭주한 야생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이 단순히 사람의 낙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느껴지는 점이 있으면 연락을 해줘
연락도 안돼고 마이피도 닫혀 있고 이대로라면 영원히 끈긴채로 살 것 같아.
너도 나와 같이 후회하고 있다면 꼭 연락을 줘
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