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블레이즈 라는 회사에서 연도별/분기별로 하드디스크 고장 보고서를 내는데요,
웬디/시게이트/HGST 중에 HGST가 고장율이 현저히 낮게 나옵니다.
하지만 반박론도 있죠. (시게이트 관계자 인터뷰)
백블레이즈에서 구매하는 HGST하드는 대부분 서버용이고,
시게이트나 웬디하드는 PC용을 쓰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거죠.
그래서, 제가 백블레이즈 보고서에 사용된 하드를 직접 찾아서 모델별로 확인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하드모델이 여러개여서 일일이 비교군으로 분류하기 어려웠지만,
대체로 백블레이즈에서 사용한 시게이트 하드는 그냥 PC용 바라쿠다였구요,
그와 비교되는 HGST모델은 서버용 메가스케일(Megascale) 이었습니다.
하지만 메가스케일 모델은 특별히 더 비싸거나 내구성 좋은 부품을 쓴 하드가 아니라,
그냥 RPM을 낮춰서 안정성을 높인 모델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 결론은, 그냥 HGST 하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제 NAS에 10TB 6개, 4TB 2개가 HGST 하드구요, 시게이트는 2.5인치 한개만 씁니다.
첨언하자면, 제 PC에 붙어있는 하드만 도합 12TB쯤 되고 맨날 오래 켜 놓는데다,
24시간 돌리는 NAS에는 도합 82TB 하드를 박아넣고 쓰는지라,
써 본 하드도 이것저것 참 많은데요, 다른거야 뽑기운이라 치더라도,
시게이트 하드는 그냥 멀쩡하던게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가 3번이나 있었습니다.
하드에 배드섹터 나도 그냥 데이터 최종 보관용으로 쓰면 되는데,
갑자기 죽어버리는 하드는 쓸 맛이 안나네요.... (옛날 데스게이트 사건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