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결혼하고 일하기 시작한지 거의 7개월이 넘어가는데 질문드립니다.
일단 지금 직장에 대해 정리하자면,
1.파견으로 세전 평균 200 정도 받음
2.9시 출근 18시 퇴근, 점심시간 제외 8시간 / 출근은 라디오체조 등으로 인해 5분정도 여유있지만 퇴근은 칼퇴근 (심지어 과장님이 땡치면 나감...ㅎㄷㄷ), 정사원 포함 잔업 월 0시간
3.일도 쉽고 일처리가 빨라서 밥 먹는 시간 외에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의 쉬는 시간 발생 (처음에는 없던 일도 만들어서 주더니 그마저도 주임이 인정할 정도로 깜끔하게 처리하고 쉬니 우리팀 에이스라는 말을 자주함. 심지어 제가 하던 일이 2명의 파견이 처리하던 양이라고 하는데 그거 + 주임 일까지 처리하고 쉬는중...)
4.매년 유급휴가 10일
5.쉬고 싶으면 당일에 얘기해도 OK (주말이나 가장 바쁘다는 연말연시에 일 쌓아놔도 제가 1~2일이면 다 처리하니 언제든지 말만 하라고...)
6.월 1회 1만원 넘는 도시락 제공
7.마눌님이 바로 옆 부서라 (마눌님은 정직원) 점심시간 등 꽁냥꽁냥가능♥
8.스트레스를 주는 인간은 있지만 다행히 다른 부서라 스쳐지나가며 만나는 정도
대충 이런 환경에 있는데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은데 파견에서 정직원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는걸까요?
일단 계약은 1년 뒤 정직원 가능성 있음으로 계약이 되어있는데 이게 과연 지켜질지...
보니까 파견회사가 월 50만원이나 떼가더라구요... (원래 받을 수 있는 돈이 세전 250정도...)
일하는 회사나 파견회사에 일 잘한다고 평판도 좋고 월 50이 빠져도 1년뒤 정직원 되면 되니까라는 생각이었는데 과연 내가 일하면 월 50이 꽁으로 생기는 파견회사가 가만 놔줄까 싶기도 하고...
언젠가 계약 만기 때 정직원 권유 받은 사원이 있다는 정직원 말에 확인해보니 여긴 만기가 없다고 하고, 1년뒤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다음년도에 정직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속 미루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마눌님이 철도 없고 같은 직장에 있다는게 너무 좋은지 난 지금 이 상태로도 좋아~ 이러고 있는...
아무튼 일은 진짜 천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쉽고, 편하고, 재미있는데 이게 정직원 가능성이 있을런지...?
처음에는 평판이 좋고 칭찬 많이 받다보니 "1년뒤에 우리 팀원들이 과장님께 앞다퉈서 정직원 추천해줄거야~"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점점 불안해지고...
일본가서 20곳 넘게 면접보며 반년만에 겨우 찾은 첫 직장인데 너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다른 곳가서 나쁜 인간들 만나 스트레스 받거나 적응 못하는 것보단 파견이라도 여기에 있는게 나은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직장생활 선배님들 뭐든 좋으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본인포함 주변에서 파견에서 정직원으로 전환 성공한 사례들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