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었습니다.
점수를 준다면 10만점에 8.5는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 각본을 쓴 분이 감독을 하셨어요.
연출도 좋았고 스토리도 정말 좋습니다.
어제 본 7번방의 선물은 눈물 흘리며 봤다면
신세계는 계속 긴장하면서 보게 됩니다.
다만 조금 잔인하네요. 크게 잔인한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추천 드립니다.
이 밑에는 스포일러가 많아요
---------------------------------------------------------------------------------------------------
개인적인 감상과 해석입니다.
신세계는... 무간도와 비슷하긴 합니다만...
사실은 무간도 보다는 악마를 보았다와 더 비슷합니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와, 워크래프트의 아서스의 이야기처럼..
뭐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대표하자면 허먼 멜빌의 백경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뭐 말하자면...
이자성(이정재)의 순수한 선의가 악에 빠져들면서 그것에 물드는 이야기죠.
백경에서 집착으로 인해 결국 파멸하듯,
강과장(최민식)의 계속되는 요구로 인해서 결국은 이자성이 보스가 되면서
관여된 모두가 죽는... 그런 결과가 됩니다.
결국 이자성만이 모든 것을 얻게되지만...
글쎄요... 골드문의 회장으로서의 이자성이 사실은 경찰이었다는 치명적인 비밀을 가진 것 처럼
이자성의 아내 역시 떳떳하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처음 이경영분이 연기한 전 회장이 죽은 것 처럼..
이자성 역시 언제까지 안전할까요..
어쨌든 이자성은 처음 순수했던 그 선한 의지만큼이나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악이 되어버렸습니다.
주제 자체가 아이러니 입니다.
사실 이 감독분이 아이러니를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에서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번 신세계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듭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어떤 메세지가 많습니다.
그런 것들 보면 왠지 한국 사회를 모습을 찍어낸 느낌이랄까요..
일일이 말하긴 좀 어렵네요.. 사실 개인적인 감상이라 불확실하기도 해서요..
어쨌든 그런 것들을 볼 때 마다 조금 씁쓸해지더군요...
혈투는 보지 못했지만.. 4개 중 3개는 확실히 작품성이 뛰어나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엄청난 것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부당거래도, 악마를 보았다도, 신세계도... 역시 조금 뻔히 보이는지라...
재미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요.
배우들 얘기를 하자면...
다들 연기를 정말 잘하십니다.
이정재 분, 최민식 분, 황정민 분, 그리고 이중구 역의 박성웅 분도 정말 연기를 잘하셨어요.
이정재 분은... 많이 약해보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그런 역할이거든요. 경찰로서 조직에 몰래 스파이를 하는 역할이니까.
디파티드에서 디카프리오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잘했어요. 정말 잘햇습니다.
최민식 분은... 경찰인데 악역같아요. 언제나 그렇듯 연기를 정말 멋지게 하십니다.
생각해보면 최민식 분이 하는 영화는 다 믿고 보는 듯...?
이번에는 흥분하는 부분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드러나면 씬마다 그 무게가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가장 연기를 잘한 것은 황정민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달콤한 인생에서 봤던 연기랑 비슷한데요.. 가장 소름돋는 연기를 하지 않았나..
송지효와 이자성의 부하였던 감시역 경찰을 솎아 낼 때 정말 무서웟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칼부림 할 때 역시...;;; 무서웠어요.
(이 부분은 잔인해서 눈을 자주 돌렸었네요..)
위에는 황정민 분이 연기한 정청 역을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상당히 중요한 역이에요. 어떤... 방아쇠의 역할이랄까요..?
박성웅 분은... 개인적으로 이분도 상당히 무서웠어요.
욕하고 화낼 때 마다 무서웠던.....; 솔직히 이 분 연기를 보고있을 때 마다..
뭐 들고 있을 때 마다 후려갈길까 걱정스러웠던....;;
골프채랑 카메라, 나이프, 술잔...... 뭐 하나라도 들고 있을 때 마다 정말 조마조마 합니다.
연기 정말 잘하십니다. 몇번 본 거 같은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송지효 분이 나옵니다. 배우 때려치고 예능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맨 처음에 러닝맨에서 봤던 그 이미지와는 다른 이지적이고 침착한 역할이라...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어요. 얼굴은 딱 송지효 분인데...; 이래서 생각이 고착된다는 것이 무서워요;;
연기는 잘한 것 같아요. 비중이 없진 않지만.. 사실 그렇게 큰 비중있는 역할이 아리나 빛을 보지 못한 느낌이에요.
확실한 것은... 역시 송지효 분은 많이 예뻐요... 몸매도 *.*!!
습격 당하기 전에 입은 옷에서 속옷이 비칠 때 조금 민망했어요...;;(물론 매우 좋지만...;)
조연으로 익숙한 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가장 반가웠던 분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봤던 김병옥 분이 조선족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역은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베를린, 7번방의 선물, 그리고 이어서 신세계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셋 중에는 가장 만족스럽네요.
ps)내일은 고흐전에 가고... 내일 모레는 스토커를 보려합니다.
스토커가 많이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기대됩니다. 이어서 만든다면 하정우나 류승범.
류승용이 나왔으면 하는기대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