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회는 처음으로 갔네요.
뭐 예상대로 그렇게 많은 그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보다보니 어느새 3시간이 지나버렸어요.
보통은 다 보는데 2시간 걸리려나요.
그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과 밤의 카페 테라스는 없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빈센트의 의자(의자와 파이프)도 없었고요.
그래서 조금 실망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제법 유명한 그림들과
그리고 유명하진 않지만 분명 뛰어난 그림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자화상은 참 많더군요. 자화상의 얼굴이 대부분 많이... 음.. 조금 슬픔니다.
어쨌든 15000원이 절대 아깝지 않을 정도에요.
그림은 사진으로 보기보다 직접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게 감동받지 못했던 그림들이
실제로 보니까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어요.
도대체 고흐 생전에는 왜 그리 안 팔렸는지 의문이 가더군요...
미술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분명 감동받을 만한 그림이었어요.
작품설명 오디오를 3000원에 대여해 주는데... 이게 그닥 도움이 되진 않네요.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는데... 뭐 기법 같은 거 말이죠..
근데 붓터치가 어쩌니 해도... 사실 미술 전공하는 사람 아니면 잘 모르기 마련;;
오디오는 조금 후회되긴 해요. 차라리 그림에만 집중하는 편이 비전문가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기념품으로 책 한권을 샀어요. 전시회에 걸린 작품 설명해주는 것인데
큰 건 30000원 작은 건 10000원. 전시회에 있는 작품만 설명해주는 거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어짜피 언젠가 필요해질 수 있는 거라... 그거 10000원 짜리 한 권이랑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 이 그려진 엽서 를 샀습니다.
엽서는 그냥 책상에 끼워두려고요.
그 다음은 6월 경에 고갱 전시회가 열리는 것 같네요.
고갱도 관심이 있는지라 그 때 기회되면 갈까봐요.
어쨌든 이번 고흐전 3월 말 까지 니까...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생각해보세요 ㅎ
고호 완전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