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하게요 ㅎㅎ
전 원래 비를 정말 싫어했어요.
왜냐면 비 오는 날은 항상 찝찝하고 옷이 젖고...
이런 것들이 너무 불쾌했거든요.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반가울 수 없네요.
그 동안 날씨가 너무 더웠잖아요.
비가 이 여름 끝날 때 까지 내렸으면 좋겠네요.
더위를 느낄 수 없도록.
지금은 빗소리 들으면서 옆에는 맥주 한 잔 두고 미드 한 편 보고 있어요.
다 보고 나면 읽던 책을 마저 읽을까 합니다.
오늘 따라 정말 빗소리가 듣네요.
저는... 비 올 때 감상에 젖고 싶을데 듣는 노래는
이적의 Rain밖에 없네요.
전 이적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적 노래 중 가장 처음 들었던 노래도 rain이었어요.
친구가 노래방에서 부른 것을 듣고나서 계속 듣는 노래지요.
rain을 듣거나 부를 때...
정말 우습지만 생각나는 사람이 한 사람 있네요.
동생이었죠. 친동생은 아니고요 ㅎ
정말 친했던 동생인데... 제가 고백하고 나서 저를 멀리하더군요.
그 녀석은 비를 좋아했어요.
빗냄새 빗소리 그리고 우산 쓰고 걷는 것
비 온 뒤 차분한 기분과 고요한 거리...
저도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터라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쓰다 보니까 비가 그치는 느낌이네요.
빗소리가 점점 잦아지고 있어요.
음... 조금 실망스럽네요.
마음같아서는 비가 계속내려서
여름이 끝날 때 까지... 온세상이 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술 먹어서 취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간만에 온 비는 정말 취할 것 처럼 만드네요.
하지만 동시에 씁쓸하네요.
비가 그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근데 벌써 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