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과제를 하는데 나 빼고 다 여자에요
다들 나보다 어리고
다들 책임감도 그닥인 것 같고...
그리고 그렇게 똑똑한 것 같지도 않음.
왠지 불안불안해서 외국자료 있는대로 다 찾아서
편의점 알바하는 동안 틈틈이 번역했어요
생각해보니 이거 어떻게 했는지... 죽는 줄;;
근데 사실 한동안 몸이 안 좋았거든요
저번주에 운동을 너무 빡시게 했더니
다리가 아파서 걷는 것도 힘들고
게다가 이상하게 소화가 안 되더군요
이상하게 손님이 평소보다 배는 많고
갑자기 날씨가 이상하더니
진짜 말그대로 폭풍이 몰아치더군요
손님은 많은데 밖에 있는 물건 다 날라가고
계산하랴 물건 찾아 내부에 집어 넣으랴...
게다가 소화가 정말 심각하게 안되더군요
음식 먹은 것들이 정말 소화가 거의 안되더군요
결국 폭풍구토...-_- ㅅㅂ
밖이나 안이나...
금요일부터 번역했던 자료들이
일요일 저녁에 끝나갈 때
드디어 조원 애들이 연락
내일 발표 어떻게 하냐고
참 빨리도 말한다...
저번에 미리 하자고 했을 때는 톡 씹더니..
그래서 자료 던져주고 일단 ppt 어째어째해서 만들고
자료 가공해서 넣으라고
문제 풀이 해서 넣고...
자기전에 메일로 보내라고
내일 아침 발표 전에 내가 알아서 수정하겠다고..
이렇게 하고 너무 피곤해서...(사실 새벽 알바 끝나고 잠을 못잠..ㅅㅂ)
자고 일어나니 9시...
일어나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근데 메일이 온게 없음... 아놔 ㅅㅂ
톡을 함. 메일 보내라고.
10시 40분인가에 옴...--
근데 ppt 수준이 개판임
미리 급하게 만든(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초본이랑 다른게 없음.
문제 풀이는 내가 반 해놓은 것만 되어있고
자료 가공해서 넣으라 했더니
ㅅㅂ보니까 한글을 이해 못하는 것 같아;;
번역이 급하게 해서 조잡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발번역은 아니었는데...
확인해 보니 톡이 3시가 마지막...
아마 4,5시에 잔 것 같은데
ㅅㅂ 나는 이거 번역하고 문제풀이 하느라 몇시간이 걸렸는데ㅏㅇ럼엄ㄴㅇ라ㅣ;암ㄻㄴㅇ러;ㅁㅇ러;ㅏㅣㅁㅁㄴㅇ러;
11시에 학교에 미리 도착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담배 피고 시작했는데....
시발 1시 수업인데 이거 두 시간 가지고는 좆도 아무것도 안됰ㅋㅋㅋㅋㅋ미칰ㅋㅋㅋㅋ
1시간 정도 하다가 이것은 정말 꿈도 희망도 없다는 것을 알게됨...-_-
ㅅㅂ 좆된거다 이거 수요일에 발표(월수 수업)하자고 말하고
다 집어던짐...
망할 그냥 좆되자 ㅅㅂ 담배 피러 가는데....
내가 결국 차이고 포기했던 여자애를 마주침...
계단 내려가는데 익숙하다 싶더니 그 아이 얼굴...
이젠 서로 스쳐지나가는 사이기에 인사도 안 하고 그냥 서로 지나감
담배를 있는대로 피고...
거의 반 공항상태로 강의실로 가는데...
3층 가야하는데 4층에 옴.
이렇게 된 거 화장실이나 갔다오자
가서 소변보고... 그리고 토함...
이빨 닦고... 그리고 다시 화장실 한켠에 들어가서
숨죽여 울었어요...
어제도 너무 힘들어서 울었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서...
울다가 강의시간되서 세수하고 강의 듣고...
다행히 오늘 발표 진도나가느라 못함
수요일로 다행이 미뤄지고..
연강이라 3개 수업이 연달아 있음...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 걔를 다시 봄...
환하게 웃으면서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고 있었어요...
맨 뒤에 앉아서 숨을 몰아쉬고... 빨리 끝나라 ㅅㅂ 빨리 끝나라
끝나고 나서 과제 또 다시 하고...
약 세시간 동안 과제만 졸라함.
과제한거 조원들에게 보내고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감
먹고 있는데 톡이 옴
새로 만든 ppt 안 고치고 왜 초본에다 했다고
ㅅㅂ 새로 만든게 더 ㅄ이잖아
시간 맞춰 하겠다고 중요한 내용 다 갔다버렸는데
여기다 채워넣으면 뭐해 장난치나
존나 미치는 줄...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말았음...
원체 뭐든 쌓아두는 성격이라
터뜨릴 때 정말 전쟁수준으로 개박살 내기 때문에
안 참으면 정말 모두 위험함...(그리고 내가 젤 위험해ㅅㅂ 나도 감당 못함;;)
양심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무서워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외적 요인 탓인지 사람들이 조금... 어쨌든 그럼)
그냥 넘어감
근데 갑자기 밥 먹는데 전화가 왔어요
일 할 때 혹시 큰 택배박스 못봤냐고
배달해야하는데 그거 없어졌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태풍 때문에 밖에 있는 물건 집어넣느라 한켠에 치워둔 것 기억남
그 이후로 기억 안남...
아놔 ㅅㅂ 빌어먹을
솔직히 내 잘못은 없는데 괜히 불안해서;;;
밥 먹던 것 놔두고(사실 과제 때문에 입맛도 떨어져있었음)
편의점 가서 확인해보니...
택배회사가 가져가 놓고 등록을 안해놔서
고객한테 안 가져갔다고 했다더군요...
결국 택배회사 과실임..
잘됐네 하고 일하시던 점장님께 인사하고 웃으면서 나감...
그리고 집에 가서 씻다가
또 울었음...
너무 힘들고 서럽고...
위안 받을 수도 없고...
정말... 정말...
슬퍼요...
ps)댓글로 그나마 위안 받네요..
역시 루리인들의 정(그 정 말고..)이란... ㅎㅎ
근데 풀어낼 방법을 모르겠네요
이따가 술이라도 한잔 할까봐요...
어쨌든 정말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