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gedian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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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rk] 시4 (0) 2013/11/28 AM 11:53
저무는 해를 보고
다시 시를 쓴다

참을 수 없는 눈물에
고개들지 못하고
다만 적실뿐이다

열망은 번번이
재로 남았다.
남은 것은 그저
부서지지 못한 넋밖에

각오했건만
그저 아련할 뿐
닿지 않아서
꽃은 피어나지 않는다

타오르지 못한 열망
흩어지지 못한 미련
그뿐 아닌가

청춘에 머무는 나에게
청춘이란 그저 꿈결일 뿐이다
모두가 목 놓아 외치는 가치란
손 내밀 때 흩어져버리는
그저 그뿐인 것이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살아있을 뿐
시를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시일 뿐이다

나는 시를 쓰지 못하고
그저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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