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해보다 힘들었던 2013년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해였어요.
미친 듯 노력했던, 기절할 지경으로 했지만
결국 당연한 듯 물 건너가버렸고,
소중했던 이들의 실체를 확인하며 결국 떠나가야만 했고
한 인간을 통해 얼마나 구역질이 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으며
누구보다도 사랑했지만
기다리겠다고 말조차 할 수 없었던 사람...
그 사람과는 이젠 닿을 수 없겠죠.
이젠 그 사람에 대한 아련한 아픔만 간직하겠죠.
허나 그럼에도 희망이 있음을 느꼈고
제가 진심으로 추구하는 것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너무 날카로워 견딜 수 없는 진실들을 인정하게 되었고,
아직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것.
정말 힘겹고 슬픈 해였지만
아파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된...
여러가지 의미로 뜻 깊은 한 해 였습니다.
부르짖는 바람에도 일어서 투쟁하는 삶을 살기위한...
그런 토대가 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보고있는 영화를 마저보고 씻고 나가서
바람 맞으며 한 해를 다시 맞이 하고자 합니다.
(나가서 뭐하지;; 노래방이라도 갈까;;)
저는 2013년 힘든 한해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