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과 계절 - 2026.03.02 01:46
봄 향기가 나는
은은하고 포근한
바람이 분다.
바깥으로 나서는
가벼운 산책길은
푹신한 운동화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평온이
새파란 하늘에 드리워
새는 왠지 새롭게
지저귀고
꽃은 아직 봉우리져
서서히 피어날
준비를 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나와,
계절을 시작하는 바람.
아무리봐도
은근히,
조용히,
비슷하다.
일상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잊혀진 풍경.
마냥 포근하고
마냥 기분좋고
분위기는
그렇게
바람의 다분한 내음을 흩뿌리는
계절처럼
돌고 돈다.
새하얗던 축축한 땅바닥은
어느덧
녹갈빛 새싹이 우후죽순.
겨울잠을 자던
보이지도 않은
개미들도 어느새
떨어진 사탕 주변으로
분주하게,
빼곡히.
하루의 한 발자국은,
계절의 첫번째 변화를
아마도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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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와 계절은
닮아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