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추괴물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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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 맨 오브 스틸 감상(스포일 無) (2) 2013/06/15 PM 06:31
첫날 감상하고 바로 올렸어야 했지만 잠시 바빴던 관계로......
간단히 정리해서 올립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슈퍼맨 코믹스는 의외로 접하기 힘든 문화 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의 슈퍼맨이란
기존의 KBS나 MBC에서 80~90년대에 TV에서 줄기차게 방영했던
영화 시리즈와 각종 TV시리즈 몇 작품들 그리고 2000년대 이후로 스몰빌 시리즈와
슈퍼맨 리턴즈로 각인되어져 있습니다.

영화 시리즈 3/4탄의 처참한 실패로 슈퍼맨 영화 시리즈는 계속해서 표류하다가
2000년대 후반 슈퍼맨 리턴즈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그리 재미있게 보지 못한 영화 였습니다.

중반 비행기 추락 장면과 총알을 눈으로 받는 장면 빼고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제 취향과 동떨어진 스토리 흐름.....
그리고 스토킹하는 찌질한 슈퍼맨,
후반부에 완전 약골로 변신한 슈퍼맨 -ㅅ-;

...............그래서
새로 돌아온 배트맨에게 밀려서 저에겐 잊혀진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배트맨 3부작의 성공을 이끈 놀란이 제작하고 잭스나이더가 연출을 한다는
'맨 오브 스틸'로 다시금 슈퍼맨을 기대하게 되어 극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기존의 영화 1/2편을 합친 내용이며 이중 1편의 메인 빌런 렉스루터를 배제하고
2편의 악당 조드와 똘마니들이 슈퍼맨과 대립하게 됩니다.

처음 시작은 정말 완벽한 거 같았습니다.
글라디에이터 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중반들어 적당히 써야할 플래쉬백을 남발하며 흐름이 조금 꼬여 버립니다.
개중에 괜찮은 내용도 보이고 주인공의 당위성을 잘 설명해 주기도 하지만
이를 남발하여 시간순으로 나열해도 문제없을 내용을 회상으로 계속 처리해 버려
흐름이 꼬여버리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당연히 지루함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위의 문제점도 많은 이들이 지적하지만 더 지적 당하는 것은
영화의 황당함이 느껴지는 여기저기 계속적으로 나오는 여주인공 로이스 레인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슈퍼맨의 두 아버지중 지구인 아버지 캐빈 코스트너는 영화에서 적당히 나오는 모습을 보이지만
크립톤 행성의 아버지 러셀 크로우는 상당히 많이 등장하게 됩니니다.
두 아버지의 출연 빈도수 갭 차이가 살짝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아직 지구인과 크립톤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슈퍼맨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마무리단계에서 그는 최종적으로 선택을 하며
이때문에 지구인들이 위기에 처하는 모습을 상당히 소극적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스토리에 상당히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이런 내용 때문에 기존의 각인된 지구인의 친구 슈퍼맨이
아닌 리붓된 슈퍼맨에게 실망하는 지도 모릅니다.
지구를 지키는 주인공이 아닌 지구에 피난온 '외계인'의 시점으로 영화를 감상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중반까지는 스몰빌 비긴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과
스몰빌 비긴즈라는 흐름때문에 실망하신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정말 후반부 부터는 기존에서 보지못한 엄청난 초인의 전투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이부분은 단점들을 모조리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아무래도 매트릭스3과 비교 될지도 모릅니다만 이미 그 수준을 훨씬 뛰어 넘습니다.
후반 시가전도 같은 히어로 영화인 '어벤저스'와 비교해도 격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첫 전투장면에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드래곤볼에서나 가능했고 상상했던 장면들이
커다른 스크린에서 그대로 보여지니
말 그대로 초인과 초인의 싸움이 스크린에서 표현됩니다.
막보스전에서도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시점으로 짜릿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의외의 인물 메인 빌런 조드의 오른팔 '피오라'는
기존의 슈퍼맨2와는 다르게 정말 매력적인 포스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10점만점에 스토리와 편집 방식에서 4점을 깍아 먹었다면
엄청난 액션 장면들과 피오라 때문에 3.5점을 다시 추가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며 만족하며 극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배트맨 광팬이긴 하지만 배트맨이 불쌍해 졌습니다.
........너무 차이가 납니다. ㅠㅠ
맨 오브 스틸의 성공여부로 종합선물세트인 저스티스 리그의 행방이 결정됩니다.
이미 능력치 수준이 영화에서 표현하기엔 너무 차이가 나서
혹 저스티스 리그가 제작 된다 하더라도 이 갭차이를 어떻게 매꿔야할지 걱정됩니다.
놀란의 현실주의 배트맨은 등장하기 힘들다고 못박은 상태이긴 하지만
영화에서 표현된 차이가 이렇게 나버리니.................

종합해 보자면 '맨 오브 스틸'은 내용의 흐름과 몇몇 방식은 아쉬운 영화입니다.
놀란의 입김이 생각보다 적어서 조금은 실망했을지도 모를일 입니다.
그러나 기존에 보지 못했던 초인과 초인의 싸움을 스크린으로 표현했고
이 액션은 한동안 다른 히어로 무비의 액션방식을 저울질 하게 만들거 같습니다.

단점도 있지만 이 장점으로 인해 맨 오브 스틸은 충분히 극장에서 감상할 가치가 있는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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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op T.    친구신청

액션은 진짜 이정도로 표현한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소름돋게 잘만들었죠.
마지막 전투씬은 진짜 짧은게 아쉬울 정도로 대박

머독    친구신청

글 읽으니 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내일 예매해서 봐야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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