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대하고.
사람을 대할 땐 항상
그 즈음의 원칙 하에 대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항상 있다
이전엔
그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 또한
여전히 해당 원칙 하에 대하였고
나아가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고심하며 노력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리하지 않는다
기계적인 인사만 던져주며
없는 존재로 생각해 둔다
철없는 투정으로 보일 순 있겠으나
그들을 위한 고심이나 시도가 실패하며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할 때
곁에 있던 존재는 언제나 가족 이었다
'네 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닌데
밖에서 닥친 무엇이 우리를 가르고
속마음은 아주 반대라 하여도
서로 해선 안 될 말로 무심코 할퀴어 버리네
늘 후회하여도'
라는 통찰력 있는 누군가의 노래 가사처럼
불특정 가치 없는 다수로부터 쌓인 부정적 감정들이 결국
둘도 없이 소중한 가족에게 표출 된다는 걸 깨닫게 된 이후로는
쓸데없는 것들에게까지 다정하려는 노력 따윈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가족을 위한 자랑스런 선택이며
나를 온존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다
허탈하게도,
그런 행동의 변화이후
가치 없는 존재들은분위기를 살피며 경직된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행동을 하는 등
더 다루기 쉬운 무엇들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