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시간을 할애하며 나열해 둔 주성치식 유머들은
그닥 달갑지 않았으며
유치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상황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식의 서술인데
그 설명이 꽤나 짧고 투박하여
인물들의 감정이나 생각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갑작스레 결혼하고 임신하며, 사랑에 빠진다
아무렴 어떠랴
주인의 케릭터는 매력적 이었고
얼굴로 개연성을 만들어 내며표정으로 몰입하게 해 대는 통에
정도의 유치함과 엉성함이 느껴지는 영화를 보면서도
낭비 되는 시간에 대한 아까움 같은 건
느낄 새가 없었다
결국 그녀의 열연은
마지막 손오공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마저 온전히
나라는 관객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랬다면 훌륭한 영화지 뭐...
오랜만에 홍콩영화를
혐오스런 북경어 대신
멋진 광둥어 더빙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