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레 왜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되며
결국 혼자의 힘으론 답을 맺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로 치부하던
철학을 절실히 붙들고 흔들어
그나마 이성적인 영역 안에서
답을 찾아 보려 애써 보지만
철학 또한 말 그대로 학문이라
그 곳에서도 갈망하던 답을 찾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사실 학문이란 건 늘상 그랬었다
원래 있던 기작을
모두가 납득 할 만한 방식으로 정립할 뿐
그 기작의 이유에는 답이 없었다
이렇게 나름 소정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시선은 자연스레 종교의 교리로 향하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