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코미케에 출품했다는 OST표지.
게임 타이틀화면의 실루엣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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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찔끔찔끔하다보니 이제서야 클리어후 메모.
스토리:
서장의 설정은 왠지 작자의 전작인 베르위크사가를 생각나게 한다.
사소한 시비를 빌미로 전쟁개시->국왕친정->적측의 명장손에 국왕전사라는 전개는 특히.
초반~중반의 조금 맥빠지는 전개는 작자도 블로그에서 말했던 '어린이 지향의 시나리오'라는 느낌이 들기는 하다.
그런데 조금 하다보면 본성을 숨길수 없었던 것인지 점점 하드한 설정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여러가지 의미로..
모처에서는 아군캐릭터가 이탈->불리하게 시작하는 전투가 많다고 불평이 있는데 글쎄.. 별로 그렇게까지 그런 패턴이 남발되는건 아니고 중반에 시르틴과 호에룬, 아톨피스의 성장통적인 과정일 뿐이다. 곱게자라와서 주인공한테 초면에 싸가지없는 소리하던놈이 주인공의 조력자가 되려면 그만한 계기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10년동안 인질로만 살아온 공녀가 전투에 참가하려면 그만한 계기가 필요한 것이고..
스토리적으로는 카가 쇼조의 작풍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겠다.
여담이지만 작자의 전작들에서 나오던 클리셰를 비튼요소가 많다.
초반부의 도우미 노기사가 안나온다던지
처음부터 동료인 기병이 한명뿐이고 중장병만 두명이라던지
주인공은 겁나강한데 부주인공은 약해빠졌다던지..
게임플레이:
작자의 전작들의 집대성이다. 플레이감각적으로는 외전맵이 없고 턴제가 된 베르위크사가같은 느낌이다. 난이도는 트라77과 문장의 비밀의 중간정도.
흔히 가난한 게임이라는 평이 많은데, 중반까지는 확실히 돈나올 구석에서 돈을 다 벌었을때 알뜰하게 써야한다. 그러나 뒤로가면 펑펑퍼주기때문에 대충했다고 해서 뒤로갈수록 쪼들리거나 그런건 없다. 단, 3장 시점에 적절히 쇼핑을 안해놨으면 4,5장이 꽤나 힘들어진다.
능력치 상한이 일괄 20이었던 트라77처럼 능력치 상한이 높아야 20안팎정도(개개인마다 다름) 선이기때문에 밸런싱이 트라77과 유사할것 같지만..능력치배분과 상한이 굉장히 짜서 오히려 베르위크사가와 유사한 구석이 있다. 그렇다고 베르위크사가처럼 못맞추고 못피하고 못때릴 경우를 다생각해서 이중삼중으로 안전망을 미리 생각해야하는 그런 하드한 게임은 아니고, 대개 때리고 얻어맞는다는 전제하에 작전을 짜면 무리없게 되어있다.
아무리 날고기는 소드마스터라도 잘 얻어터지기때문에 무쌍은 어쨌든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고,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검>도끼>창의 3상성은 없기때문에 지원효과나 지형 및 스킬, 적재적소의 무기를 잘활용하는것이 쉽게 풀어나가는 방법이다.
여담이지만 대부분 대충 플레이해도 만렙달성시 주요능력치는 대개 상한에 도달하기때문에 비약같은건 특별히 성장이 뒤쳐긴캐릭터의 구제책으로 쓰던지 팔아서 자금으로 하면된다.
5턴세이브로 능력치 조절노가다도 가능하므로 한결 쉽게 플레이도 가능.
그런데 능력치 조절이 크게 의미는 없다.
힘같은 경우는 공격력(한번공격으로 죽이냐 마느냐가 바뀌니까..)과 전투속도에도 관여하니까 적절히 조절하면 조금 편하게 하는것이야 가능하겠지만, 결국 팀플레이 위주기때문에 약캐라도 공격찬스->렙업찬스는 자주온다.
중요한건 적절한 무기를 쥐어주고 적절한 지원효과하에 싸우는 것이다.
부주인공인 시르틴같은경우를 예로들자면, 모처에서는 무음왕자니뭐니 호들갑떨면서 약캐취급받고있지만, 기본적으로 하급직인 레인져의 능력치 상한이 낮고 중반에 저렙으로 가입하기때문에 20까지 키운뒤 전직해서 또 20까지 키울것을 상정하면 낮은 성장률이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진 않는다.
밸런싱:
능력치와 스킬, 전용무기에 의해 단순 전투력의 차이는 크게나지만, 전용무기 아니어도 강력한 무기가 후반에 많이 나오고 능력치 상한이 높지않다.
어떤 캐릭이든 애정을 들여 키우면 그럭저럭 클리어하는데 무리는 없으며, SRPG유저의 로망인 아군 총출동맵도 있기때문에 몇몇캐릭터만 편애하면 오히려 어려워진다. 게다가 하나의 맵 안에서의 지형구성도 다양해서 적재적소에 골고루 출전시키는게 편하게끔 디자인되어있다.
심지어 작자공인 약캐인 쟈무란도 쓰기나름이다.
출격인수가 초반에는 약간 빡빡한데 뒤로가면 널럴해지기때문에 골고루 키워야하며, 5턴세이브 능력치조정이나 비약을 잘 이용한다면 편한 육성도 가능하다.
예전같으면 무쌍을 펼칠 할디아같은 소드마스터 캐릭도 전용무기없음+힘과 멧집이 부족같은 이유로 1:1이나 막타용으로나 주로 운용하게 될것이다.
전반적으로 팀플레이를 중시하고, 적재적소에 적절한 캐릭을 배치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은 전작 베르위크사가와 비슷한 사상을 보여준다.
기타:
약간의 멀티시나리오가 채택되어있다.
초반에 메르디를 동료로 안하면 꽤 뒤에 연속을 익히고 경기병이되어서 들어온다거나
초반 용병반란 맵에서 나오는 용병부부를 죽여버리면 후에 대체캐릭이 뇌신의 검을 들고나와서 드랍한다거나 막판에 에달이 없으면 대체캐릭터가 2명 나온다거나
18장의 제국군을 전멸시켜버리면 화평체결에 관한 부분이 생략되어 버린다거나..
- 간단 공략팁:
제이드가 굉장히 강하다. 능력치 상한도 높고, 스킬도 괜찮고, 전용무기빨도 좋다.
초반의 난적들은 대부분 제이드로 처리하면 될 정도. 연속의 서는 제이드를 주면 무난하다.
주요능력치 상한도 꽤나높다. 잘키워서 쓸것.
이동의 비약은 슬라인을 주면 좋다.
기합의 서도 슬라인을 주면 좋다.
추후 공략에서 여러 캐릭의 용도에 대해 자세히 쓰겠지만, 누구나 적재적소에 크게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초반에 약한 캐릭은 대부분 전직하면 엄청나게 강해진다. 골고루 쓰도록 하자.
3장이후 체자르와 아톨이 둘다 조작가능한 맵에서는 둘이 1턴경과후 인접하면 체자르가 상점판매가능템을 맵마다 한개씩 준다. 잊지말고 챙기자.
팀파이트가 중요한 요소라 되도록이면 분산하지말고 모여다니는게 좋다.
돈을 아껴쓰고 무기를 자린고비같이 쓰자. 쓰다가 얼마 안남은 무기는 강력한 캐릭터에게 줘서 끝까지 다쓰도록 하고, 기존 파이어엠블렘처럼 철검같은 가성비좋은걸 사재기하다가는 망하기 딱좋다. 그런건 많이 쟁여놔봐야 쓸데도없으니 특수효과 달린것(2회공격이라던지..) 위주로 사는게 좋다.
베르윅 부터 파엠도 정말 재밌게한 팬이라 사실 이겜도 하고는 싶었지만 나이가 드니 요즘 한글화 안된게임은 안하게 되는데
이겜 한글 패치 해주셔서 정말 재밌게 하고 있네요.
한글은 공략도 없어서 정보 올려 주신것도 잘 참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