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송파 CGV에서 친구와 함께 국가대표를 봤다.
원래 스포츠를 워낙 좋아해 올림픽의 거의 모든 종목을 시청하는 나에게,
스키 점프는 그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종목이다.
때문에 개인적인 기대는 컸다.
보고난 감상은... 무척 아쉬웠다.
여러가지로 좀 더 신경썼다면 정말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하는 탄식.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수준이 매우 낮은 것 같다.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산만한 에피소들과
너무 다양한 신파... ^^;;;;;;;;;;;
거의 신파 백화점 수준이다.
그런데 스키 점프 장면은 정말 시원하다.
올림픽 경기 장면들 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스키 점프라는 종목을 워낙 좋아하는 탓도 있었지만,
스키 점프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분명 이 장면들에서
큰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 확신한다.
누가 국가대표 어떠냐고 물어보면
극장가서 비교적 앞자리서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시작하고 한 시간 정도는
그냥 눈 좀 붙이다가 중간부터 봐도 된다는 조언도 곁들일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쓸데없는 사족 부분에서는 손발이 좀 오그라들 수도 있다는 말까지... ㅡㅡ;
옥의 티도 좀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같이 간 친구는 점프 장면에서 선수들의 스키 상표가 계속 바뀌어서
너무 거슬려 감동이 반감되었단다.
한 번의 점프 동안 스키 종류가 3가지가 나온다. ^^;;
공중 스키 교체 신공??? ㅋ
뭐 아무튼...
여러가지로 부족한 영화지만
그럼에도 꼭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다.
스키 점프~! 굿이다~!
더불어...
국가대표를 보고나니,
쿨 러닝이 정말 명작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오늘은 쿨 러닝을 다시 한번 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