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딱 남들은 다 연애하는 연말, 연초 시즌이지.
사람들 만나러 저녁약속 잡고 술도 한 잔 하고 (요즘은 2차까지 막 달리는 분위기는 확실히 아닌데) 오랫만에 못 본 얼굴들도 많이 보는 시기이구, 그야말로 한 해 동안 챙기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해가 지나기 전에 얼굴 한 번 챙겨보는 시기야.
이 때 사귀거나 썸타는 사람들이 없으면 외롭게 보내기 딱 좋은데, 보통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점으로 딱 100일 전이나, 30일전, 그리고 연말 직전에 상대방의 마음이 좀 싱숭생숭할 때 들이대는 경우가 있어.
이 경우 그 상대가 나랑 이어졌을 법한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지 않은 다음에는 딱 이 시기가 실패하기 좋은데, 첫 번째는 연말, 연초의 특성상 남녀가 데이트를 하게 되면 같이 밤을 보내게 되구, 그러다 보면 역사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야.
처음 글 즈음에도 얘길 했지만 여자는 흙이나 못 먹는 이상한 것들을 먹지 않아.
남자는 같이 밤을 보낼 수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못 먹는 이상한 땅에 떨어진 음식도 주워먹을 마음 가짐이 되어 있는 경우라고 봐도 무방하구.
그러다보니, 남자들은 이 시기에 나도 크리스마스나 연말, 연초에 이성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무리하게 대시하게 되는데, 여자의 경우 이 상대에 대한 제대로 된 신뢰가 형성이 안 된 시기에 들이대는 것이 좀 걱정스럽지.
즉, 심적으로는 나도 똑같이 연말 연초 따뜻하게 이성이랑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자들의 말대로 이상한 놈이랑 엮이면 그걸 끊어내는 것이 엄청난 리스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이상한 남자가 괜찮은 여자랑 헤어질 일이 생길 때 그거 잘 헤어지겠어?
헤어지면 죽는다 뛰어내린다 찾아오고 전화하고, 별별 입에도 올리지 못할 일들을 하는 경우들이 많아.
남자가 어느 정도 연애에 성취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이러지 않는데, 그만한 매력이나 성취가 없는 경우는 참 이해할 수 없을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
그러니, 여자도 잠시 연말, 연초에 짧은 연애라도 하고 싶지만, 그거 했다가 나중에 훨씬 많은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선뜻 네 호의에 응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
그러므로 그 경우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을 잡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되고, 연초 봄 시즌을 기대하며 썸을 준비하는게 훨씬 좋아.
한 번 망한 이미지는 다시 회복하기가 너무 힘들고, 상대가 귀찮게 나의 그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시간을 주지도 않거든.
좀 지난 글에서 적겠지만, 도리어 여자들은 봄 시즌에 마음을 좀 더 온화하게 연애에 대해 문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고, 확률이 높아지기도 해.
그러니, 지금 시즌에 누군가를 만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러 친한 친구들과 (거기에 이성 친구를 포함하여)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그 중 기회가 닿으면 운 좋게 같이 보낼 가능성도 일부 존재하니까 무리하지 않으면 좋겠어.
사실 주변에서 이 시즌에 도전을 하다가 깨지는 경우가 거의 9할 이상이라서, 이 리스크에 몸을 던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결론) 연말, 연초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니 봄 시즌에 기대를 하는 마음으로 이성을 대하는 것이 훨씬 더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