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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이해하는 법] 아싸 오타쿠의 연애#42 하이퍼가미로 이해하는 여성의 의식 (2) 2024/01/07 AM 04:41

인도의 결혼 관습 중 하나로, 남자와 여자의 연애에 대해서 설명하는 단어가 하나 있어.
바로 하이퍼가미(Hypergamy)야. 

 

다들 잘 알다시피 인도는 신분제가 아직도 유지가 되는 국가인데, 낮은 계급의 여성이 본인의 계급보다 높은 계급의 남자와 결혼을 해서 신분상승을 하는 것을 얘기해.

하지만, 인도의 사례 외에도 이러한 하이퍼가미적 성향의 의식은 아직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어. 

현재 선진국 사회이 신분제에서 벗어나는데 걸렸던 긴 시간과 의식변화의 과정으로 볼 때 아직 그러한 하이퍼가미적인 의식은 후진국을 비롯하여 중진국에서는 온전하게 걷어지지 않은 것이 맞는 거 같아.

그래서 대표적으로 여자들은 자본주의에서 보다 높은 계급을 판가름하는 기준인 재력(돈)이라는 것에 영향을 받고 있구, 엄청나게 많은 돈은 무매력의 남성도 연애시장에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환경이라고 볼 수 있어.

근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과거에 비해서 이러한 하이퍼가미적인 탈 계급적 사고는 갈수록 많이 줄어가고 더 줄어갈 것이라고 봐도 무방해.

옛날만 해도 엄청 이성적인 매력이 없어도, 남자가 돈이 많으면 매력적인 여자가 접근을 했거든.
근데 요즘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성적인 매력이 너무 작으면 배우자나 연인으로 애당초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많아졌어.
그만큼 수명도 늘었고, 한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살아야 하는데, 수십년을 바라보고 손을 잡고 함께 식사를 하는 내 배우자가 무매력이면,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의 삶인지를 여자들이 인식하는거야.
더욱이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평균 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반대로 최상위의 여성들은 본인이 가진 재력을 역이용해서 트로피같은 연인을 구하는게 눈에 띄게 늘었어.

즉, 과거에는 내가 월 1000만원을 버는 여자이면, 무조건 남자는 나보다 수 배는 더 버는 남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었지.
하지만, 이제는 내가 월 1000만원을 안정적으로 벌어서 크게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좀 덜 벌어도 잘 생기고 매력적인 남자를 선택해.

주변이 이런 사람들 굉장히 많아.

그건, 여자들이 시간이 지나보니 높은 계급의 남자보다 내가 매력을 느끼는 남자랑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이고, 이러한 문화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거든.

여자들이 그런 얘길 해. 남자친구 소개해 달라고 하면서 하는 말이 돈 많은 남자, 직업 좋은 남자를 요구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수준이고, 대부분 성격좋고 매력적이고 귀엽고 잘 생긴 남자를 우선적으로 알아봐 달라고 해.

물론 다행스럽게도 여자들이 요구하는 잘 생기고 매력적인 남자가 최상위 1% 영역을 요구하진 않아.
통상적으로 (외모를 꼭 계급화하자면) 상위 30%의 매력적인 남자면 좋겠다고 하는데, 한 4-5명을 모아두면 그 중에서 제일 잘 생기고 매력있는 남자 정도면 된다고 보는거지.

이런 경향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더 하다고 보여지는데, 후진국은 여전히 경제력이 최우선 과제라서 남자가 못 생기고 매력이 없어도 돈이 많으면 여성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지만, 선진국은 도리어 내가 다 벌테니, 끝내주게 매력적인 연하 남성를 사귀는 게 능력있는 여성에게는 익숙한 풍경이 되었어. 


이건 어떤 면에서는 경제력이 아니라, 남성의 매력이 내게는 계급이 되기도 하기 때문인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은 매력적인 연하 남친을 데리고 다니는게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사는 것 중에 하나일 정도로 확실히 10년전과 지금은 의식이 많이 바뀌기 까지 했더라.

남자들도 그런거 있잖아. 예쁜 연하 여친 만나면 주변 사람들 앞에서 굉장히 어깨 펴고 다니는 거. 여자도 마찬가지이더라구.

또한, 과거보다 더 성격을 많이 보기도 해.

우리가 그런 생각하잖아. 우리처럼 순진한 남자들은 성격은 좋다고.
아냐 순진한 거랑 성격이 좋은거랑 완전히 별개더라.

우리가 순진한 건 경험치가 그만큼 없어서 인건데,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서 권력을 가지지 못한 곳에서는 위축될 수 밖에 없거든.
즉, 우리도 돈이나 직업이나 환경이나 여러가지 여건이 우리 권력을 높여주는 뒷받침이 된다면, 그 때 진짜 성격이 나오는거더라.

근데 애석하게도 아싸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비상식적이고 비사회적이라서 10중 8개의 행동은 착한데, 나머지 2개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쟤 제 정신인가?' 영역에 있다는 거.
이게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곤란을 겪었던 부분이었어.

우리가 사람을 많이 접하고 경험치가 많으면, 모난 곳들이 알아서 정리되고 깎여져 나가서 어느 정도 사회라는 틀 앞에서 원만한 사람이 되는데, 우리가 그 경험치가 없다보니 기본적으로는 괜찮은 사람인데, 가끔 보면 정말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

여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오타쿠를 안 좋아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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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있는 연하남의 수요가 더 커진 건 확실히 체감이 되더라

 

그래서 나도 사실 남들 앞에서는 게임이며 애니며 얘기 잘 안 해.

사람들이 놀리기도 해. 오덕인데 오덕 아닌 척 한다고.

근데 나랑 같은 오타쿠는 그런 얘기 나누면 재미있는데, 여전히 우리는 마이너한 취미를 가지고 있고,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좋질 않지.

이게 불합리하다는 것 알아.

근데 사회는 골프 치는 사람이랑, 요트타는 사람이랑, 스노보드 타는 사람이랑, 해외여행 가는 사람과 게임하고 애니보고 같은 선상에 두고 보질 않아.

억울하지. 짜증나고.

근데 현재 그 불합리가 주변 여건인걸 어떻게 하겠어.

심지어 우리 오타쿠끼리도 오타쿠는 싫어하더라. 취미가 같은 사람으로서는 좋아하는데, 오덕의 외향이나 말투 등은 환영하지 않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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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가 이성에게 어필할 정도로 성격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그것도 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져야 하는 부분이더라구.


그러면 여자가 선호하는 좋은 성격이 뭐냐라고 하면 결국 사회적으로 적합한 성격으로 내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성격을 말하는 것이거든.

'내 친구인데 성격이 아주 진국이야' 이런 거는 하나도 중요하질 않아 하더라.

그래서 사회적으로 적합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성격의 주요 요소가 바로 유머, 리더쉽, 사려깊음, 여유, 인기인거야.

이거 얼굴 꾸미는 것보다 이게 훨씬 어려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여자에게 어필할 정도로 성격이 좋으려면 오랜시간의 경험치도 쌓여야 해.
그러니 그 중에서 할 수 있는 것만 좀 해도 괜찮아.

사려깊음(과 친절)이 결국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요소일테고, 이 사려깊음을 극대화하는 부분에서 매너, 예의, 센스있는 에티켓이 포함이 되겠지.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야.
돈만 많은 사람을 선택하는 사회 문화에서는 삶도 퍽퍽한데, 돈 없으면 연애에서도 사람 취급 못 받는데, 지금은 적어도 돈이 없어도 매력만 있음 존중 받을 수 있어.

그게 아니라 돈 없으면 연애 못한다고? 나도 그렇게 믿었지.

근데, 나 진짜 빈털털이로 지낼 때도 연애 다 해 지더라.

물론 스트레스 받지, 힘들고 초라해 지고, 근데 그렇다고 연애를 못 할 정도 아니었어.
하겠다고 맘만 먹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니까.

네가 그걸 안 믿으니까 시도를 못 해보는 것일수도 있어.

알아. 네가 가지는 그 막연하고 먹먹한 느낌. 나도 똑같이 알고 지금도 상당히 이해가 돼.

근데 생각을 달리하면 먹히더라. 

'나 돈 없는데, 나 만나려면 경제적으로 좀 고생일텐데 그래서 말리고 싶네요' 이렇게 말해도.

'그럼 6개월만 만나보고 정 아니면 헤어지죠 모' 이러고 만나자 하더라.


다 큰 성인이 엽기떡볶이 먹고, 공원 산책만 해도 진짜 열과 성을 다해서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 주면 다 만나더라.
심지어 그것도 집안이 굉장히 좋은 이성들이 말야.

아닐 거 같지? 현실적이게 들리지 않지? 생각해 봐. 우리도 여자가 돈이 없어도 진짜 매력쩔면 다 감내하잖아.
여자도 마찬가지야. 똑같은 사람이더라구. 본인이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면 아쉬운 것을 채우게 되거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재력이나 성격이 아니라, 외모가 하이퍼가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우선 순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인류사에 있어서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여성은 만나는 남자가 괜찮은 사람이길 원하고, 끊임없이 검증할거란 거지.

단지 요소만 바뀔 뿐인거구.

그리고 갈수록 그게 재력이나 학력이나 집안이 아니라, 성격이나 외모나 키와 같은 개인적인 취향으로 변모해 갈꺼라고 생각해.

결론적으로 우리가 기억하면 좋은 건, 여자가 뭔가 남자를 평가할 때 냉철한 것을 불평하지 않아야 해.
그게 유인원이었던 시기도 마찬가지였고, 동물 세계도 마찬가지이니까.
잔혹한 현실이지만 받아들이고, 그 틈을 뚫어낼 생각을 우리 아싸들이 같이 머리 모아서 해 보는거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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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347858742    친구신청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국정원에서 나오신 분입니까? 사회에 대한 통찰이 보이는 글이네요.

foreverhappy    친구신청

그럴리가요! 그냥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존중받는 남자이고 싶어서 노력했었던 아싸이자 오타쿠입니다 ㅠ 그저 달랐던 것은 너무나도 간절했던 것인거 하나 밖에 차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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