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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을 만드는 법] 아싸오타쿠의 연애#55 여자랑 자연스럽게 손잡는 법 (0) 2024/01/20 PM 11:58

어제 만난 형님에게 받았던 질문 내용이 재미있어서 이거 한 번 적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여자랑 손 잡거나 팔짱 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시더라구. 

관심이 있고 나를 받아줄 거 같은 사람에게 손잡기를 하고 싶은데, 나는 덥썩덥썩 아무나하고 잘 잡고 굉장히 편해 보이는데 그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갑자기 머리를 딱 누군가 때리는 느낌을 받았어. 

그래. 이거 스킨쉽이 자연스러운 사람들이 옆 사람들 보기에는 무지성처럼 보이지만, 나름 전략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알아야겠구나라고 말야.


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손 잡는 타이밍도 예상하기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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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기만으로도 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 애틋함부터 애로틱함까지

 


내가 볼 때 이성간의 터치는 조금 반 걸음 정도 템포가 빠른게 좋아.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손 잡을만 한데, 입 맞춤할 때가 되었는데, 포옹해도 괜찮은데 라고 생각이 드는 시기보다 약간 빨라야 상대에게 기분 좋은 작은 충격을 만들어주고 연애를 더 윤택하게 만들어주지. 


물론 이러한 터치는 기본적으로 본인 스스로 스킨쉽에 익숙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몸에 익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나는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터치를 익숙하게 잘 하는 편이거든.


남자끼리 터치도 너무 익숙해서 그걸 불편하게 생각하는 남자들은 '기분이 이상하니 덜 만져주세요'라고 얘길 할 정도였으니까.


심지어 남자끼리의 터치도 손잡고 팔짱끼고 안고 다 하는 편이니, 당연히 이성에게도 이게 익숙하겠지.


기본적으로 나는 만나면 몇 번 만나지 않은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여간하면 포옹해서 인사를 해 줘. 

서양문물 마냥 그런 게 아니고 토닥토닥 이러면서 팔이나 손이나 꼭 사람간의 커넥션을 만드는 것을 내가 선호하더라.


여자 형제가 있는 친구들이나 여사친이 많은 사람들도 이렇게 터치가 익숙한 사람들이 많지.


하지만 80%의 사람들은 사람들 간의 터치에 익숙하지 않아서, 전략을 바로 잡고 들어가지 않으면 터치하기 쉽지 않고, 타이밍을 재는 것도 고역이야.


오늘 얘랑 손 잡아야지, 오늘 얘랑 키스해야지 이렇게 맘 먹고 이성을 만나면 자연스러움은 사라지고, 배고픈 강아지가 눈 앞에 먹이에만 눈이 팔려서 침을 흘리는 것 마냥 온통 신경이 그 쪽으로 가더라.


그러니 특별하게 뭔가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회가 언제든 있다라고 생각해.


그녀랑 함께 있는 몇 시간 중에서 얼마든지 손 잡고 손 놓을 타이밍은 많으니까 그걸 의식하지 말고 손 잡을 타이밍에 잡고 손 안 잡을 타이밍엔 놔 줘.


자연스럽게 시행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손 잡기를 시도할 수 있느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등이나 손가락을 마주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한다야.


'손이 왜 이렇게 거칠어~' 하면서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근대산업혁명 시절 수준의) 고전적 방법부터 겨울철에 가능한 핫팩 건네주기, 위험한 곳으로 걸어다니니 나쪽으로 끌어당기며 손가락 잡기를 하거나, 손수건이나 물티슈 건네주기, 에이드 밴드 건네주기, 커피 건네주기, 손에 사탕 쥐어주기, 그 외 간식주기, 핸드폰이나 폰 건네주기, 술 따라주며 그녀가 쥔 잔을 내가 쥐어주기, 그녀 손에 있는 쓰레기 대신 버려주기 등 손과 손이 거리가 가까워지고 스치는 일을 자주 만드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야.


이성이면 이 순간에 자각을 하거든. '아 손이 스쳤네. 기분이 약간 이상해' 이 정도로 짧은 순간 시간이 지나가지.


그러면 지금 순간적으로 기억났던 위에서 나열한 방법들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겠지. 

물론 상대가 나에게 손으로 건네줄 뭔가를 요청해도 되구.


그러면 차츰 단계를 약간씩 높여가면 돼. 

손 스치기부터 손가락 잡기, 손등 스치기, 손등 비비기, 팔꿈치 잡기, 손목잡기 그리고 최종적으로 손 잡기 단계로 가면 돼.


자연스러워야 해. 

절대 내가 그녀의 손을 잡겠다고 마음 먹지 않고.


만약 네가 터치가 자연스러운 사람이잖아? 그러면 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그녀의 앞에서 걸어가면서 팔을 뒤로 쭉 내뻗고 '손~' 이렇게만 해도 한 두번만 본 여자라도 손 잡아줄 수 있다니까.


결국 관건은 두 가지인거지. 

얼마나 자연스럽게 행동하느냐(그냥 손은 손일 뿐이다라는 마인드셋, 우리집 고양이랑 똑같은 보드랍고 따뜻한 손일 뿐이다라는 의식)와 그녀가 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터치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고양이를 대하듯 천천히 익숙하게 만드는 거.


그 천천히 익숙하게 만드는 것을 30분안에 단계를 거쳐도 충분히 그 날 손잡을 수 있어. 

손잡기는 뭔가 엄청 며칠마다 마일스톤을 진행해서 해야할게 아니니까 말야.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 주자면, 그러고 나서 빨리 그녀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려. 

대화가 되었든 걸어가는 행위가 되었든 자연스럽게.


그러면 너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손 잡았네. 기분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온통 신경이 쏠려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뿌리치지 않고 네가 하자는대로 있을거야.


여사친이든 애인이든 여자 몸이 부드러운 것처럼 여자 손도 여간해서는 부드럽고 기분 좋으니까 자주 만져봐~ 익숙해야 자연스럽게 더 잘 할 수 있으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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