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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을 만드는 법] 아싸 오타쿠의 연애#76 여자와 연락할 때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0) 2024/02/10 PM 08:10

연애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3가지 요소인 만남과 전화통화, 메시지가 상대방과 커넥션을 유지하는 기초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


만나는 것과 전화통화와 메시지 모두 공통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셋 모두 상대방과의 벽을 허물고 감정을 교류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다가오도록 만들고 내게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 방법이지.


즉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목적이 있어. 

이 단순한 목적을 잊고 사람과 연락하는 경우가 많아.

매일 연락해야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한다고 생각해서 매일 연락하거나, 아니면 튕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드물게 연락하거나, 자주 만나거나 드물게 만나거나 등과 같이 원래 핵심적인 관계 진전의 요소가 빠지고 방법만 남는 경우가 많아.


스몰톡을 하더라도 사람은 기본적으로 관계에 있어서 기본적인 호기심 -> 호감 -> 신뢰의 사이클을 거치게 될텐데, 잘 생각해 보면 상대방이 내게 호기심이나 호감을 느끼기 시작해야 신뢰까지도 다다를 수 있는 것이거든.


근데 잘 보면 만남은 단순히 데이트를 잘 해야한다, 통화는 약속이나 내 일상을 알린다, 메시지는 보다 자주 연락한다처럼 원래 핵심적인 목적이 흐려진 단순한 과정으로 흘려버리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


즉 만남을 가지든, 통화를 하든, 메시지를 주고 받든 상대가 내게 호기심을 가지고, 이 사람은 뭘할까 궁금하다 혹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다라는 호기심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뒷 단계로 넘어가는 문이 열리질 않아.


물론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외적인 매력이 빼어난 상대들처럼 한 번 눈으로 보고도 관심을 가지고 싶은 상위 매력남, 매력녀의 사례는 빼더라도 말야.



그러면 호기심이란 거 왜 생기는거지 라는 질문부터 먼저 해 봐야 해.


호기심의 사전적 의미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인데, 즉 내가 다른 남자와 다른 새로운 존재여야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거든.


반대로 얘길하면 직접 만나도 다른 흔하디 흔한 남자들과 차이점을 모르겠고 거기서 거기인 놈이라면 여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들이고 싶은 맘 자체가 안 생길 수 밖에 없어.

 

매일 김치찌개 먹는 놈에게 또 다른 김치찌개 주면 호기심이 생기겠어. 뭐라도 달라야 호기심이 생기지. 스팸이나 치즈라도 넣고, 마라소스라도 부어줘야 뭔가 다른가보다라고 손이 갈꺼잖아.


존잘이면 꿀잼이라는데. 문제는 내가 존잘이 아니니까지.

존잘도 아닌데, 상대방이 나랑 관계를 진전시키는 동안 호기심을 끌어내지 못하면, 스쳐지나가도 아쉽지 않은 행인 1이 될 수 밖에 없는거야. 지나도 네 이름도 기억 안 날껄.


즉 남들과 차이점이 존재해야 해. 

하지만, 사람이 거기서 거기인데 어떻게 차이점을 손쉽게 만들어 내겠어.

눈 코 입이 거기서 거기인데 말야. 한국어 말고 외계어 쓸 수도 없구.

 

즉, 그 차이점을 본인이 가진 성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일반적으로 그 정도 매력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꼭 그 사람이 아니라도 다른 사람에게도 매력적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관계의 방향성이 단방향이 될 수 밖에 없어.


나는 상대에게 관심이 있는데, 상대는 내게 관심이 없는거지.


잘 생기면 남들보다 더 잘 생긴 외모만큼의 차이점을 가지니까 새롭게 느껴지고 알고 싶겠지만, 어디서든 보는 남자의 외모나 외적 매력이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연애 자체는 험난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것이야.

(거울을 쳐다보고, 개쩐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우리 연애의 앞길은 DMZ에나 있는 산길의 비포장도로 수준 아닐까 싶다)


잘 생기고 친절하면 매력이 넘치지만, 못 생기고 친절한 남자는 수 없이 많으니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러한 차별성의 문제인거지.


그러면 우리와 우리 친구라는 소수의 한정된 비교대상을 기준으로 차별성을 고민해 보면 다른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어.


친구끼리 모여 있을 때 남자끼리 거기서 거기인 놈들끼리 있잖아.

근데도 그 놈들끼리도 각각이 다른 성향인걸 알 수 있고, 그럼 대체 왜 각각의 캐릭터는 어떻게 다르냐고 생각해 보면 결국 핵심은 사상인거잖아.


그 사상이 행동과 태도로 드러나고, 그 사람의 태도가 말투가 되고, 언어가 되어서 전달되는 것이니까.


그럼 어디 한 번 물어볼께. 넌 다른 사람이랑 사상적으로 어떻게 다른 사람이야? 뭐가 달라?

그러면 매력적인 사람은 또 사상적으로 뭐가 달라?


결론적으로 말하면, 본인이 가진 삶을 살아가는 방향과 원칙이 그 사람의 사상의 토양이 되고, 거기에 부수적인 요소들이 사상을 세우는 재료가 되지.



그러면 상대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기초를 눈치챌 수 있겠지? 네가 남들과 달리 가진 사상을 상대방이 나랑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사상에 호감과 호기심 그리고 신뢰를 유도할 수 있는 연락 모두가 연애와 관계 진전의 기초가 되는거야.


즉, 상대방과 만남과 대화는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를 표현하는 것이고, 여기서 차별성이 표출되어야 해.


스몰톡 무지 중요하지. 

근데, 스몰톡은 내가 가진 사상을 상대방이 먹고 뜯고 씹고 맛보기 좋게, 유동식으로 얘가 맛보도록 하기 위한 토양일 뿐이지.


온 동네 남자들이 '오늘 날씨 어때요' '추우니 따뜻하게 입어요' '오늘 하늘이 예뻐요' '요즘 OO동 맛집이 유명하던데 가봤어요'를 시전하는데, 거기에 내 사상을 아주 효과적이고 눈치채지 못하게 녹여내는 과정이 필요해.

 

유동식에 소금이라도 약간 타야 먹으면서 약간의 짠맛이라도 녹여줄텐데, 아무것도 안 타니까 매일 먹던 그 죽인거구. 

먹고 나면 진짜 짜고 맛있는 다른 죽 생각 날거잖아. 그러니 부드럽게 소화는 되지만, 그래도 거기 네가 가진 독특한 너만의 MSG를 녹여내는 과정이 필요한거지.


같은 얘기라도 센스나 매력을 녹여내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야. 

물론 상대방이 이미 네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 다음인 신뢰 형성에 목적만을 둬도 되지만, 초반 호감은 그 호감의 토양이 탄탄하지 못해서 호기심이란 것을 더 충족해줘야 하기도 하거든.


같은 말이라도 '오늘 날씨 추운데 OO씨는 빨간 원색이 잘 어울리니 그런 톤의 머플러를 챙겨서 나가면 좋겠어요' 라든지, '요즘 OO동 맛집 중에 OOO에 가 봤는데, 한식 좋아하는 분들도 불호없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OOO이 있더라구요'라고 표현할 수도 있어.


전자는 내 어떤 이미지 때문에 그런 색이 어울린다고 생각할까를 유도할 수 있고, 나의 패션 센스에 대한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고, 후자는 어떤 사람이랑 간건가, 진짜 이 사람 말대로 한식 좋아하면 맛나게 먹을 정도로 맛집인가, 얘 식성은 어떻지를 궁금해 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이걸 못 녹여내는 스몰톡은 여자랑 대화가 빨리 끊기고 단답 밖에 안 나올 뿐만 아니라 며칠 얘기해 보고 나서 여자가 거리두기를 시전할꺼야.


왜? 호기심이 하나도 안 생기니까.


그래서 매력남들이 여자랑 매일 연락 안 해도, 몇 마디 통화나 메시지만으로도 여자들이 더 끌려하는게 이런 차이야.


외모도 꿀잼인데, 몇 마디 안 나눠도 기분좋은 티키타카와 호기심이 생기니까. 연애 경험치가 엄청 높거든.


고수끼리 대결할 때 장풍 안 써도 발걸음만으로도 이미 뒤에서 수 많은 합이 이뤄지고 다투고 있듯, 경험치가 많은 연애 중급은 이게 되더라구.


그래서 연애 초급은 연락하면 할수록 '이거 아닌데' 싶고, 연애 중급 이상은 연락하면 할수록 '얘 뭐지.. 궁금하네' 싶은거야.



글에서 한 번씩 얘기하듯 여자는 고양이와 같아서 호기심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이 쪽으로 쳐다보지도 않고, 쳐다보더라도 호기심이 사라지면 금방 시선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되는데, 이성에게 만남, 통화, 메시지에서 호기심을 이끌어낼 방법을 매일 모색해 봐야해.


물론 초반에는 자연스럽게 안 되지. 

그게 자연스럽게 장착이 되어 있으면 이미 우리가 경험자였겠지.


그래서 그런 스몰톡에 본인의 사상을 녹여내고 호기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연애 실천 방안에서 커피샵 가서 남들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라고 적었던 거잖아. 그냥 바로 소금을 뿌리면 짜서 못 먹지만, 스몰톡에 아주 연하게 타는 법은 결국 거기서 노하우를 배우는게 좋거든.


실제로 주변에 못 생겼는데, 유독 여자들이 많은 친구들이 속을 들여다보면 여자의 호기심과 차별화를 잘 해.


못 생겨도 관심이 생기고, 남들과 달라보이고, 궁금하게 되는데, 그걸 어떻게 참겠어.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가다가 목숨을 잃을 지언정 호기심을 해소하지 않고는 못 버티는게 사람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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