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은 안 하는게 좋아.
내가 유도하는 방법은 여자가 못 참아서 고백을 하도록 만드는거지.
보통 우리가 실패하고 고백을 하는 것은 남자가 고백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차이더라도 시원하게 차이고 싶다라는 마음인데, 이런 마음이면 100이면 95는 실패하거든.
왜?
우리가 상대에 비해서 이성의 인재풀이 많지 않고, 이미 마음은 혼자 앞서 있으면서 상대방이 뻔히 알 정도로 내가 티를 내는데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가 그녀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모른체하고 싶거나, 고백을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이야.
물론 양 당사자가 같은 마음, 같은 단계라고 가정할 때 누군가 하나는 미쳐야 연애라는 것의 불꽃이 시작되는게 맞아.
내가 고백하든 상대방이 고백하든 누군가는 고백으로 시작하는게 안전하기는 하지.
나는 반대로 여자 입에서 ‘오빠 우리 무슨 사이야?’라거나 ‘우리 사귈래요?’라는 말을 유도하는 편이야.
꼭 내가 미쳐서 연애를 시작할 필요는 없는 것이거든.
여자도 남자처럼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어찌할 수가 없으면 공개고백을 하거나, 어떻게든 육체적인 관계나 뭔가 확신할 수 있는 순간을 바라게 되고 몸이 달아오르게 돼.
그러니 고백을 하는 것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고백을 남자가 해야한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여자가 먼저 고백하도록 만드는게 제일 좋아.
다만, 두 사람 모두 연애의 경험이 많지 않거나, 굉장히 소심한 경우라고 한다면 누군가 연애의 불꽃을 붙여주지 않고 미지근하게 있다가 연애가 끝나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한 쪽이 고백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애가 멈추진 않는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아.
즉, 고백을 하지 않아서 미지근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고백도 하지 않았는데 미지근해지기까지 했으니 두 사람의 사이가 진전이 없는거지.
고백하지 않아도 양 당사자간의 관계가 진전이 된다면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 고백하지 않아도 두 사람은 확신에 찬 연애를 어느새 시작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거든.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여자 입장에서 확신을 받고 싶어서 ‘우린 무슨 사이야?’가 나오면 돼.
참고로 만약 여자 입에서 ‘우린 무슨 사이야?’라고 물으면 ‘사귀는 사이’라고 대답하는 건 별루라고 봐.
왜냐하면 그 질문에는 5-10%의 함정이 숨어있는 경우가 있어.
즉 여자가 남자 컬렉터이고, 왜 너는 내게 넘어오지 않느냐 기필코 너를 내게 넘어오겠다라고 생각하는 어장관리녀들의 경우 이런 확실한 고백의 신호를 보내서 ‘봐라. 결국 너도 내게 넘어왔구나’라고 하고 싶은 경우가 있긴 해.
그래서 무슨 사이야라고 물어보면 사귀는 사이라고 대답하지 말고, 애매모호하게 답해야 해.
여자가 답답해서 ‘그래서 우리 사귀는 사이인거야?’라고 하면 ‘네가 사귀는 사이라고 믿으면..’이라고 넘어가도 돼.
왜? 상대방이 내게 몸 달아있는거지, 내가 달아있는 건 아니니까 말야.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확실한 주변 환경들이 갖춰지게 되어 있어.
문제는 그 만나는 시간동안 그녀가 내게 호감이 있는지 아니면 우리 관계가 제대로 진전되고 있는지가 중요한거지 누군가 사귀자라는 말을 시작하는게 중요한 것은 아니거든.
남자들이 착각하는 것들 중 하나가 호감의 표현법이나, 연락의 빈도나,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신호나 가벼운 스킨쉽이나 뜨밤이나 이런 것 모두를 두고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거 아무런 의미없다고 봐.
요즘 세상에 뜨밤 보내고도 데이트 메이트나 그냥 그 날 하루 몸이 뜨거워져서 같이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 해도 할 말 없는 것이거든.
더욱이 변명하기 좋은 술이나 분위기, 심지어 호르몬의 변화까지도 존재하니까 말야.
여자들이 그러면 왜 남자들이 헷갈리게 만드는지를 알아두면 좀 대응하긴 좋아.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남자가 본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 때 도움이든 선물이든 노력이든 시간이든 뭔가를 해주려고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즉, 고백을 받고 사이를 정리해야 하기 전까지는 그 남자가 내게 가진 호감을 이용해서 심심함을 해소하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야.
그게 불법은 아니고, 그 호감이란게 심지어 깊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난 어장이라도 좋아! 네 어장으로 기쁘게 다이빙할께!‘라는 남자들은 많거든.
더욱이 그런 여자들이 단 한 명만 어장이나 고백하는 대상으로 남겨둘리 만무하거든.
네가 아니라도 그런 여자들은 수없이 많은 남사친이나 주변인에게 고백을 받을테고, 적당히 거리두기 하면서 일부는 이용하고, 일부는 고백하고 나서 더 다가오면 사고칠 거 같으니 정리하고, 적당히 친구 사이로 두고 이용하고 싶으니 고백을 받는 순간까지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고백받는 순간 이후로는 적절한 그룹화로 재배치를 하게 되어 있어.
고백을 받았는데 그 때부터 두루뭉실하게 멀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봐야 하는거지.
고백을 받았는데 친구 사이로 지내는게 더 좋을거 같다? 아무리 고백해도 넘어오게 만드는데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할거야.
생각보다 여자들은 적극적이야.
우리 매력이나 외모가 그런 적극성을 가로막는 벽인거지.
그 사람이 결코 수줍거나 내향적이어서 그런건 아니라니까.
여자들 중에 80% 이상은 상대가 마음에 들면 육체적인 공략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자기 남자로 만들고 싶어하지 가만두지 않아. 20%의 소수 중에서도 술이나 1:1의 기회에 남자가 현혹될만한 순간을 어떻게든 스택을 쌓아서 관계를 진전시키려고 하지.
결국 우리의 매력이 애매해서 고백이 실패하는 것이지.
고백을 하냐 안 하냐. 언제 고백하냐는 것은 아무런 중요 요소가 되질 않는다는거야.
남자가 매력있잖아? 그 매력이 확실하잖아? 그러면 만난 당일에도 집에 안 가고, 같이 밤 보내고, 사귄다는 약속 받아내는 여자들 많이 봤어.
처음 만난 날 헤어지고 나서 다시 밥 사준다고 불러서 자기 차 끌고 가서 소고기 사 주고, 몰래 술 마시고 드러누워 버렸던 경우도 있고, 여자가 반대로 너무 어지러우니까 쉬었다 가자 해 놓고선 oo하고 xx한 경우도 있어.
아마 다른 친구들 중에서도 여자들에게 관심받는 친구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치 못한 경험을 많이 했을거야.
나에게 하는 것처럼 다른 남자에게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런거라니까.
난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어.
왜? 나도 내가 이성에게 통할 정도로 노력을 해서 뭔가 만들어내기 전까지 뒤에서 들리는 말은 ‘에이 진짜 말도 안 돼 뭔 개뻥이야’라는 생각만 하고 살았거든.
그냥 진짜 가능성이 아주 적은 내용이라고 생각한거지.
그러니까 고백의 타이밍을 재지 마.
고백의 타이밍을 재어서 고백하고 싶다면, 네가 관심있는 상대에게 좋은 고백의 시간을 찾아낼 필요없이 마음껏 그녀에게 끼부리기 해.
그녀가 네게 관심없다면 그 끼부리기가 전혀 안 먹힐거구.
그녀가 네게 관심이 있다면 그 끼부리기가 잘 먹힐거야.
네가 끼부린 것이 잘 먹혀서 그녀가 언젠가 ‘우린 무슨 사이인걸까’ ‘오빠에게 내일은 고백하고 확실한 약속 받아내야겠어’라고 생각하는 것만 해.
그거면 충분해.
그녀의 플랫폼에서 우리가 뛰어놀지 말고, 내 플랫폼에서 그녀가 뛰어놀도록 만드는 것, 나는 그게 가장 좋은 고백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그녀가 내게 고백하기 직전에 네가 고백하는 거 그것만 맞춰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
결국 그녀가 고백의 신호를 내게 보내고 고백하고자 나온 날 그 날이 내가 그녀에게 고백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봐.
그녀가 내게 고백하고자 하는 날은 뭐가 다르냐고? 평소 알고 있던 것이었지만 확실하게 네가 연인이 없는지, 남자 좋아하는건 아닌지, 지금 맘에 두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평소와 달리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재차 확인하거든.
심지어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자꾸 뭔가 불안해하고, 평소보다 옷차림이나 화장 힘주고 나오고, 그 순간이 되면 네가 바보 멍충이가 아닌 다음에는 모를 수가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