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verhappy
접속 : 201   Lv. 1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32 명
  • 전체 : 44244 명
  • Mypi Ver. 0.3.1 β
[여자를 이해하는 법] 오타쿠의 연애#84 평소에 작은 칭찬으로 그녀에게 점수 쌓기 (0) 2024/02/21 PM 05:57

이성간의 칭찬의 전략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봐.

하나는 큰 칭찬이고, 하나는 작은 칭찬인데, 큰 칭찬은 칭찬 자체가 그녀에게 마음에 오래 남고 몇 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칭찬이고 칭찬의 문장과 분위기가 그대로 남는 칭찬이야.
(큰 칭찬의 전략에 대해서는 따로 다른 날 글을 쓸께)

반대로 작은 칭찬은 칭찬 자체가 남지는 않아.
작은 칭찬의 전략은 칭찬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낄 때 내가 그녀에게 있어서 든든한 조력자, 언제나 그녀를 신뢰하고 믿어주는 지원자와 같은 이미지를 쌓기 위함이지.

즉 평소에 그녀에게 작은 칭찬을 통해 그녀의 자긍심을 높여서 나를 만나는 그 순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어.

보통 여사친, 남사친의 경우 지나치게 솔직한 표현이나 상대방에게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 행동들이 겹쳐서 고백을 하더라도 친구 사이가 깨어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남자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작은 칭찬의 전략은 여사친, 남사친이라고 하더라도 이성으로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준비한다고 볼 수 있어.

특히 내향적인 성격의 여자라면 이러한 작은 칭찬의 전략은 잘 먹혀.
사실 남자에게도 아마 이런 여자들의 칭찬 전략이 있다면 잘 먹힐거라고도 봐.

물론 이 작은 칭찬의 전략은 네가 상대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 있을 때만 실행이 가능해. 너무 내 맘에 안 들게 못 생긴 여사친이라면, 이런 호감을 바탕으로 한 칭찬이 나오기가 쉽지 않겠지.

결국 이러한 작은 칭찬은 솔직하다라는 이유로 팩폭을 날리고 놀리는 다른 남사친과 다른 전략을 가져가는 방법인데, 한 가지 단점이 존재해.
바로 가까워지는 속도가 느려져.
원래 사람이 말도 잘 놓고, 말도 막하는 사이가 좀 더 벽을 허물기 쉽거든.

근데, 이러한 벽 허물기를 느리게 하는 리스크를 가지고도 그녀에게 남자로 보이고 싶다면 이러한 작은 칭찬 전략은 좋은 방법이라고 봐.

나 역시 마찬가지였어.
이성으로 전혀 보이질 않는 여사친에게는 이러한 작은 칭찬을 하지 않아서 애당초 여지를 만들지 않았지만, 이성으로 보이는 여사친은 이러한 작은 칭찬 전략으로 계속 그녀의 호감을 쌓아왔거든.

우리가 흔히 끼부린다고 하는 남자의 여우짓을 매일 그녀를 볼 때마다 한다고 생각하면 돼.
아주 가볍고, 편하고, 수시로 하는 것처럼.
대신 칭찬은 솔직함을 바탕으로 해야하고, 그 솔직함에 신뢰라는 필수 재료를 한 번 더 사용한다고 보면 돼.

‘오늘 내 옷 어때?‘라는 질문에는 ’평소에도 너무 예뻤고, 오늘도 미치도록 예뻐‘처럼 한 문장으로 툭툭 던질 수 있는 칭찬을 하면 돼. 이 낯간지러운 칭찬도 매일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 쟤를 만나면 언제나 나를 좋게 표현해 주는 것이 기분 좋더라라는 생각이 들면 칭찬 받고 싶을 때마다 우리에게 달려오거든.

며칠 전에도 이런 친구가 내게 ‘나 머리 잘랐는데, 너무 짧게 자른건가 네가 보기엔 어때?’라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보길래 ‘큰일났는데..’라고 얘기했어. 그랬더니 ‘왜? 그렇게나 안 어울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아니 원래도 너무 예뻤는데, 머리 자르니까 미치도록 예뻐서 남자들이 너 보면 오늘 잠 못 자고 설레이겠다’라고 했더니 씨익 웃으며 가슴을 툭 치고 가는데 돌아서는 발걸음이 너무 가볍게 걷는거 있잖아. 그렇게 가더라구. 그걸 원했던거지.

바로 내가 그 칭찬을 하기 전에 얼굴 까맣고 키가 멀대같이 큰 친구가 ‘여자는 언제나 단발보다는 장발이다. 단발은 연예인들이나 어울리는거구 일반인은 무조건 긴 머리로 해야한다’라고 얘길했거든. 
우리가 생각해 봐도 나랑 그 친구랑 둘 얘기 중에 누가 더 기분좋겠어.

물론 그 친구 진짜 예쁘게 생긴 친구고 인기도 많지만, 친구라는 이유로 주변 남자들의 감각이 둔해지고, 고백을 하거나 이성으로 감정이 무뎌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자는 여자거든.

다만 모든 칭찬은 본심을 기반으로 해야 되고, 없는 빈말로 만들면 효과가 생기지 않아.

그러므로 하나만 기억하면 돼. 어렵지 않아.
그녀를 예쁜 시선으로 바라보고, 진심을 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면서, 그 진심 위에 너의 예쁜 표현을 작은 포장지로 쓰기만 하면 돼. 너를 볼 때 마다 그녀는 네 작은 칭찬에 젖어들게 되고, 어느새 너는 그녀에게 있어서 언제나 나를 예쁘게 바라봐주는 나의 착하고 예쁜 조력자로 자리잡게 될거야.

결국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던 작은 칭찬들이 모여서, 내 옆에 여자가 없는 것을 알 때마다 여사친들이 나의 옆 자리를 차지하려고 고백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해.


사람이란 무척 복잡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단순한 존재이기도 하니까 말야.

신고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