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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을 만드는 법] 아싸 오타쿠의 연애#92 캐쥬얼한 인스턴트 연애 관계를 만드는 법 (0) 2024/02/29 PM 05:42

사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1:1 연애를 먼저 형성한 다음 배우는 것이 맞으나, 선입견을 빼고 생각해 보면 캐쥬얼한 연애 역시 하나의 이성과의 교류이므로 알아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봐.

여기서 얘기하는 캐쥬얼한 연애는 결국 그 사람과 나와의 1:1의 연인 관계가 아닌 가벼운 만남만을 만들거나, 두 사람 모두 썸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으나, 데이트나 육체적 관계는 따로 즐기는 상대가 있는 그런 것을 얘기해. (디테일하게 적지 않아도 이 정도면 이게 뭘 뜻하는지는 눈치를 챘으리라고 봐)

남자라면 대다수가 이런 캐쥬얼한 관계를 원해. 남자란 것이 여성의 욕망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수시로 끌림을 느끼는 존재이고, 자연적으로 많은 상대와 관계를 가지는 것을 원하는 호르몬 상태라고 보면 돼.

그래서 캐쥬얼한 연애를 만드는 방법은 남자에게 있어서는 어떤 면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기도 해.
가까운 후배가 불평하듯 얘기했을 때처럼 ‘애인은 챙겨야할 것이 많은데 OO은 챙기지 않아도 되고,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OO으로 갈아타면 되니까 그런 사이만 하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

OO에 ㅅㅍ나 데이트 메이트와 같은 단어가 들어가는거지.



근데, 남자들이 캐쥬얼한 연애에 목 매다는 경우 일반적으로 하는 행동을 보면 좀 아니다 싶을 때가 많아.
주변에 있는 남자들 중에서 캐쥬얼한 연애를 선호하는 한 사람은 틈날 때마다 본인의 몸매를(거의 한 곳만 가린 사진을) 실수인 척 올렸다고 하며 넘어가는데, 누가봐도 실수가 아닌 거 아는데 본인 몸에 그만큼 자신있으니 관심있는 여자들이 걸려들길 원하는거지.

솔직히 말하면 그런 걸로 여자들이 걸리진 않아. 직접 눈으로 목격했을 때 괜찮은 바디쉐이프를 가지고 있거나, 탄탄한 어깨나 가슴, 팔뚝이 있는 것은 매력적인 외모가 되지만, ‘나 몸 좀 쩌는 듯. 나랑 캐쥬얼 원하면 관심 좀 줘’라는 행위는 동성에게도 시기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이성에게도 안 먹히는 방법이라고 단언할 수 있어.

또 다른 캐쥬얼 러버는 여자들만 만나면 허세를 부리면서 본인은 자유로운 영혼이고 한 명에게 소속되지 않으며, 인생이 길지 않을텐데 육체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묵혀두는 것이 아쉽다는 식으로 발언하고 다니는 녀석이 있어. 심지어 이 친구는 돌아다니면서 STD를 옮기고 다니는 걸로 소문이 났으니 앞에서는 별 얘길 안 해도 뒤에서는 그냥 블랙인거지. 심각한 관종 블랙이야.

이 친구의 또 다른 특징은 본인의 체력을 언제나 자랑하고 다닌다는 거야. 본인은 어떤 순간에도 지치지 않으며, 다른 남자들보다 더 오래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하고 다녀.

방금까지 얘기한 두 가지 사례에 있어서 그런 남자들에게 조차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야. 득보다 실이 많긴 하지만, 조금의 득이라도 있으니 그런 짓을 하는거지. 누구라도 손뼉을 마주치는 사람이 있기에 그 기회를 살리려고 하는 것이거든.

근데 반대로 조용하게 안정적인 캐쥬얼 연애를 하는 남자들은 그렇게 눈에 띄게 자기의 리스크를 드러내지 않아. 

생각해 봐. 여자도 분명 가벼운 캐쥬얼 연애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 그런데, 전에도 얘기했듯 안정적인 1:1 연애는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이 아니지만, 캐쥬얼 연애를 통해 이야기가 세어나가고 평판에 영향을 주면 여자들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니까 쉽게 그럴 수가 없어.


즉, 캐쥬얼 연애에 대한 욕구를 가진 여성이 전체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자면) 20% 내외라고 본다면, 이러한 20% 내외의 사람들 역시 누군가를 만나는 만남의 형태를 가지고 있을테지만, 이를 드러내는 순간 악용하거나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일이 생기니까 그럴 수 없는거지.

그래서 캐쥬얼한 연애를 원하는 남자라면 여자를 안심시키고 관계를 만드는 법을 정확하게 알아둬야 해.
첫번째는 캐쥬얼한 연애 상대를 원할 때 상대에게 미리 나의 캐쥬얼 러버 상황을 알릴 필요가 없어.
나는 가벼운 만남만을 선호합니다라고 얘기하고 다니는 남자를 여자는 아주 높은 확률로 피한다고 보면 돼.

왜? 이런 친구들이 입이 가볍거든.
자유로운 연애주의자처럼 굴지만 막상 두 사람간의 관계가 형성이 되면 그걸 다른 곳에서 떠들고 다니거나, 이상한 트로피로 생각해서 히스토리를 남기는 경우가 많아.

더욱이 여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면 이런 남자가 그렇지 않은 남자에 비해서 내실이 없다는 것을 아니까, 여자들 앞에서 이렇게 중 2 쿨병 자유연애자로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건드려 봐야 싸구려 남자라는 것을 아는거지.

이런 남자들에 대응하는 여자들 역시 진짜 너무 가벼운 여자들인거니까 뒷탈도 많고.

두번째는 캐쥬얼한 연애를 원한다면 진지한 사이로 가기 전에 약간의 귀뜸을 해 두는 단계가 필요해.
단계로 볼 때 0을 모르는 사람, 100을 사귀는 사람이라고 가정하면, 적어도 100이 되기 전에 적정한 순간에 귀뜸을 해야 해. 
나는 실제로 100 직전에도 (대략 90-95) 이러한 내 성향의 표현을 통해서 응하는 사람들을 좀 만나봤거든.


만약 네가 그 상대를 100 좋아한다면 그러한 너의 성향을 수면 아래로 묻어두고 상대방에게 애인과 같은 진지한 관계로 직진해야 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을 좋아하긴 하지만 100이 아니라서 이 사람이 아니라도 언제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바뀔 수도 있겠다 싶을 때는 진지한 관계 직전에 얘기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

대신 주의할 점이 이 때 절대 가볍게 얘기하면 안 돼.
굉장히 무겁고 진중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몇 번이고 확인하고 얘길 던져야 해.
이런 얘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길 원하며 이런 얘기를 할 때 내 평판에 큰 리스크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며, 당신을 믿으니까 이렇게 얘기하는거다라고 얘길 해야 해.

충격 먹거나, 뒤통수 맞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상대들이 분명 있어.
그런데, 반대로 그 진지한 물음에 상대도 진지하게 응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솔직함이 이럴 때는 가장 좋은 무기인거지.


어떤 친구는 아직도 기억나는데, ‘오빠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라고 하고 식사자리에서 10분 넘게 자릴 비웠다가 돌아왔는데 본인이 말하길 너무 충격 먹어서 구토를 하고 왔다네.
그래서 나도 이 친구에게는 통하지 않는 방법이었구나 너무 내가 과하게 솔직했나라고 생각하고 포기했는데, 그 날에도 ‘오빠가 그런 사일 원한다면 오빠가 다른 남자랑 얼마나 다른지 보여줘’라며 당일 같이 밤을 보냈어.

몇 퍼센트가 통할지는 솔직히 모르겠어. 

이건 사람마다 가진 개인차와 사상, 그리고 매력과 신뢰, 그 사람의 성적 취향 등에 모두 영향을 받는 것이니까 주사위 확률처럼 1/6 이렇게 얘기할 순 없지.
다만, 이런 점에서 일반적으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둔다면 높은 가능성이 아닐지라도 충분히 통한다고 장담할 수 있어.

진지한 접근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괜찮은 확률이었으니까 말야.

결국 여자도 나와 같이 이성을 품고 싶은 욕망이 존재하는 대상이니까, 그 욕망을 풀어내는 해법은 다 다를테지만, 내재되어 있는 욕망의 해소에 대한 고민은 똑같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결론) 캐쥬얼한 연애를 원한다면, 가볍게 표현하고 다니지 말아라.
진짜 캐쥬얼한 연애를 원한다면 썸과 같은 단계로 기본적인 신뢰를 쌓고, 온전히 상대방과 내가 연인이 되기 전에 너의 캐쥬얼 러버 성향을 밝히고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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