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약 1년 반, 2년만에 그 유명한 ㄹㄹ 라는 친구를 봤어.
딱 봤는데, 일단 옷차림부터 원색의 굉장히 예쁜 레드톤에 약간 퍼 같은 느낌의 눈에 백프로 띄는 옷 차림에 잘 정리된 머릿결, 깨끗하고 단정하게 관리된 피부로 만났어. 꽤 오래 전에 봤지만, 강렬한 기억의 그 남자였는데, 맞나 싶었는데 맞더라구.
예전에 봤을 때도(그 날 처음 봤지만, 소문은 들었었거든) 예쁜 콧날과 남자답지 않게 투명한 피부톤으로 확 눈길이 갔던 친구인데, 흔히 말하는 일반인인데 연예인취급 받는 친구였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이 친구가 잘 생겼다라는 얘기는 10명 중은 9명이 하는 친구이니까 말야.
난 반대로 어제는 평범한 차림이었어. 약간 게으름핀거지. 계절도 애매하고 춥게 입자니 춥고 덥게 입자니 더운. 평범하게 다녀도 예쁨 받으니, 어깨뽕이 들어갔나봐. 들어갔나봐가 아니라 간거 맞어 ㅋ
근데, 어제 그 친구보니까 역시 매력적인 경쟁자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은 진짜 축복이더라 싶어. 소름까진 아니었지만, 내가 요즘 꾸미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 같은 게 확 느껴지더라구.
안 그래도 2주 전에 몸이 좋은 남자랑 얘기할 일이 있을 때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하나, 요즘 너무 몸 관리에 게으름을 핀 거 같은데 였는데, 그야말로 여자들의 시선을 확 끄는 또 다른 경쟁자를 보고 나니까 나 이렇게 게으름 피면 안 되겠다 싶더라구.
사실 전의 글들에서도 얘기했지만, 여자들을 유혹하는데는 연예인만큼 잘 생길 필요는 없고, 경쟁자들 사이에서 내가 돋보이는 것으로도 괜찮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5분을 더 꾸미거나, 5% 더 나은 꾸밈 정도에 목표를 두면 힘들지도 않고, 노력대비 효과가 좋으니까 이걸 권장하는데..
가끔 이렇게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이성들을 만나고, 이러한 이성들때문에 여자들이 그 친구들에게 관심이 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 게으름 피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확 들어.
그래서 괜찮은 남자, 매력적인 남자들이 있는 공간과 환경에서 살아야 내가 날 더 가꾸게 되는 것은 맞나봐.
여자들도 그렇거든 매력적인 여자들끼리 있으면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서 조금 더 가꾸고 신경쓰는데, 남자나 여자나 동성끼리 있거나 긴장감 있는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살면 누구나 머리며 옷차림이며 덜 신경쓰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청결까지도 놓치게 되더라구.
왜? 잘 보일 사람이 없으니까. 굳이 힘들게 시간들이고 공 들여서 관리할 재미가 없는거지.
그래서 좋았어. 경각심이 생길만한 환경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 사이 살도 더 쪘을테고, (지금 1Kg 정도 더 쪘는데, 얼굴에 살 붙는게 보이더라구) 꾸밈도 덜 했겠지. 그렇게 긴장 안 하고 있다가 매력적인 여자들이랑 접촉할 일이 생기면 그거만큼 평균 점수가 떨어지는데, 나도 똑같이 사람이라서 게으름 피우고 싶고, 귀찮은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
이런 괜찮은 경쟁자가 있는게 그래서 진짜 축복이야.
이런 경쟁자가 있을 때 경쟁자를 끌어내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면 당장의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나를 발전시킬 계기는 없게 되는 것이지만, 솔직히 상대방이 나보다 괜찮은 존재임을 인정하고, 조금이라도 그 친구가 가진 매력에 필적하거나, 그 친구의 매력 중에서 내가 배울 점이 뭐가 있는지를 노력해 보면 어디서든 그 노력이 결국 좋은 결과를 끌어오더라구.
그래서 우리도 매력적인 남자, 매력적인 여자, 많은 이성이 존재하는 환경에 계속 노출되어야 한다고 봐.
잘 생기고 매력적이었던 동생도 주식하고, 코인하면서 집 밖으로 나오질 않으니까 돈은 잘 벌지라도 결국 그 날 그 날 조금씩 살 찌고 여드름 생기고, 머리 신경 안 쓰게 되고, 결국 덜 꾸미게 되더라.
타고난 외모가 괜찮더라도 결국 꾸밈의 결과를 통해 상대방에게 최종 점수를 판정받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러한 꾸밈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보다 좀 더 나은 경쟁자가 있는 것은 진짜 축복이고, 열심히 2등, 3등으로 쫓아가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라고 봐.
1등을 하지 못하니, 노력조차 안 하는 것보다야, 지금 당장은 1등을 할 수준이 안 되지만, 1등 못지 않게 노력하고 가꾸는 2등, 3등이 되면 우리에게도 언젠가 1등의 역전을 노릴만한 찬스가 오게 되어 있으니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