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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을 만드는 법] 아싸 오타쿠의 연애#96 더 나은 나를 위한 모든 최선을 다하자. (0) 2024/03/06 PM 07:04

세상의 모든 습관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보다 나쁜 습관을 만드는 것이 훨씬 쉽고,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이는 기본적으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나쁜 습관으로 회귀하는 것은 편함과 행복을 유도하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서 여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꾸미는 것은 꾸미는 동안 귀찮은 과정과 꾸밈을 위한 시간 그리고 이러한 꾸밈에 대한 원론적인 회의(내가 꾸며서 뭐하나, 여자도 꾸민다고 바로 만나지는 것도 아닌데)가 동반되는 반면, 꾸미지 않는 것은 편하고 게으름 필 수 있고,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니까 더 즐겁지.

이건 독특하게도 돈을 버는 것이나 취미를 만드는 것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나 어떤 특별한 성취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에 있어서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고 할 수 있어. 

심지어 성취가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들이 초반에 이어질 때 그 결과가 어느 정도 지수함수 곡선과 마찬가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다시 원래의 나쁜 모습과 습관으로 쉽사리 돌아가게 되어 있어.

그래서 헬스장을 1년을 등록하고도 한 달도 채 못 채우는 사람이 90% 이상인 것이고, 특히 초반에 가졌던 기대와 성취는 내가 마음먹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닫고 나서는 쉽사리 포기하게 되지.
왜? 성취와 혜택이라는 점에서는 효율적인 선택이 맞거든.

나의 예를 들어보면 나는 4년간 운동을 매일 쉬지 않고 이어왔어. 
4년간 매일 닭가슴살을 최소 500g에서 800g 그 날의 여건이 될 때는 1Kg 이상까지도 섭취하며,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고 몸을 만들기 위해서 먹어야 할 것만 먹어왔었어.
운동은 더욱이 하루가 바쁘거나, 다른 일정이 있는 경우 새벽 4시며, 5시며 다음 날 잠을 설치더라도 끊임없이 한 시간 이상 지속해 왔지.


그런데 그렇게 운동을 하며 관리했던 몸이 코로나 시즌에 헬스장에 편히 나가게 되지 못하면서 자꾸 나와 타협을 하게 되고, 하루 운동을 쉰다고, 1주일을 운동을 쉰다고, 한 달을 운동을 쉰다고 해서 엄청나게 몸이 나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자꾸 운동을 미루게 되고, 결국 지금까지 운동을 어느 정도의 유산소를 제외하고는 손을 놓게 된 거야.

그런데 사람이란게 신기하게도 이러한 성취에서 멀어질수록 순간적으로는 행복과 편안함을 느끼지만, 내가 가진 심도있는 의식에서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겨.


운동을 다녀오면 하루 1시간을 열심히 달리고 몸을 활동적으로 움직인만큼 나머지 23시간이 기쁘고 안심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나, 운동을 쉬면 뭔가 짜릿하고 기분좋고 게으름 핀 것만큼 즐겁다고 느끼지만, 이렇게 살아도 될 까라는 의식이 24시간 내내 존재하더라.
그래서 운동이라는게 참 좋은 습관이었던 거 같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시간의 운동이 내 의식에서 나를 더 나은 수준의 사람으로 변모시키고, 그 과정을 견뎌냈다고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끼는 것은 다른 성취와 바꿀 수 없거든.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더라구.
당장 내 몸이 관리가 안 되고 배가 나오고, 머리에는 까치집, 코에는 관리 안 된 콧털, 다듬지 않은 손톱, 듬성듬성한 눈썹 그리고 대충 입은 옷 차림 이런 것이 순간적으로는 편한 기분을 제공하지만, 여자를 만날 때 왜 내가 좀 더 꾸미지 못했을까라는 자책감과 더불어 그만큼 여자를 만날 때 자신있게 행동하지 못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 내가 느낄 정도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아니까 말야.

꾸미지 않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꾸미지 않아서 생기는 나쁜 결과는 온전하게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던 거 같아. 

꾸미는 것은 당장은 작은 차이야. 확실히 꾸민다고 해서 여자들의 반응이 극적으로 바뀌는 것이라면 매일 하기가 쉽지 않아.

하지만, 그러한 내 평판과 이미지는 매일 꾸준히 가꾸는 동안 형성되는 것이지, 어느 하루 정말 멋있게 꾸미고 나오고, 다른 날은 후줄근하면 그런 평판이 결국 전체적인 평균치로 수렴하게 되는 것이거든.

그래서 혜택을 누려봐야 한다고 봐.
내가 꾸미고 나왔을 때 여자들에게 예쁨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자꾸 이성을 만나고, 이성에게 리액션을 경험하고, 내가 귀찮은 과정 중에서도 잘 꾸며서 여자들에게 예쁨 받는 기쁨을 누리고 나면, 나중에 꾸미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꾸미고 싶은 마음이 들게 돼.

평소에 하는 말도 똑같애. 최선을 다해 상대에게 예쁘게 말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불러일으킬 얘기를 하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지만, 무례하게 말을 내뱉고, 그걸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돌아서서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아쉬움이 잔존한다면 그건 우리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돼.

최근에 듄 2를 용산 아이맥스관에 가서 영화를 봤거든.
영화관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2개인데, 그 중 하나에 노숙자 할머니가 자리를 차고 앉았는데, 어느 남자분이 추운 날 그 엘리베이터를 점유한 할머니를 예쁘게 말하고, 조심스럽게 모시고 나가는 것을 봤어.
지금 당장 영화 시간이 길게 남지도 않았는데(한 10분 정도) 얼마나 인내심이나 타고난 인성이 좋은 사람인지 나 같으면 화를 내겠다 싶은 상태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말을 하고, 예의를 갖춰 행동을 하더라. 

그럴 때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옆에 있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여자들의 눈에 하트가 뿅뿅하는게 보였어.

처음에는 나도 주변 사람들도 짜증이 났지. 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셔야 우리가 올라가서 영화볼 수 있는데, 짜증이 난 순간에도 그 남자분의 예의바르고 친절한 행동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더라구. 

그런데, 단 한 순간도 그 남자분은 짜증이나 독촉이 없이 끝까지 예의바르게 행동했고, 주변에 사람들 역시 그 사람이 사라진 이후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상대를 칭찬하더라.

나 조차 내가 여자였다면 그 자리에서 당장 고백하고 싶다고 싶을 정도의 매너있는 최선을 다한 존중이었어.

왜냐하면 그 사람의 행동은 그 노숙자 할머니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 인내를 통해 밝혀졌고, 그런 사람들에게 존중을 다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다른 이성이 옆에 있어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사람이었을거라고 봐.

그러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 대한 존경과 매력이 급격히 상승할 수 밖에 없었던 거지.

나도 비슷한 경험 사례가 좀 있어. 근데 그게 결국 문을 그 사람이 나올 때까지 잡아주거나, 무례한 사람에게 존중을 버리지 않고 품격있게 행동하거나,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나를 내려놓은 순간에 대한 주변 여자들의 평가였어. 단지 그걸 그 순간에 말이나 선물로 내게 눈에 보이는 결과로 보여주지 않을 뿐, 그 순간 내 행동을 보는 여자들의 마음 속에서는 +10점, +50점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을 많이 들었거든.

사람이 그런가봐.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느끼지 않는게 아닌거.

이거 그렇게도 당연한 건데 우리가 가끔 놓치기도 하나봐.

뭐든 좋아. 이성을 만나거나 운동을 하거나, 나를 꾸미거나, 예의있게 행동하거나 연애와 내 삶에 있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타협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보는 거. 흔히 ‘그릿’이라는 단어와도 일맥상통하는 내가 할 수 있는 동안 나의 좋은 내면이 좀 더 힘을 내는 그 순간이 모이면, 우리 주변에 여자들이 어느새 많이 늘어나 있을꺼야. 

여자가 아무리 여자라도 결국 기본은 사람인거니까 말야.

당연히 우리도 그런 최선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다하는 사람에게도 끌릴테구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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