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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이해하는 법] 아싸 오타쿠의 연애#97 내가 싫다는 사람에게 시간 뺏기지 말자 : 교감의 주파수 (0) 2024/03/09 AM 08:33

사람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모든 사람과 좋은 감정을 교류하며 살아갈 방법은 없어.
사실 나는 성격적으로 많은 사람과 노력하며 잘 지내려고 하고 상대방이 어떠한 점에서 실망스러운 행위를 하더라도 잘 지내려고 노력을 했었고, 이런 노력에 진심을 다 담으려고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도구로 쓰려고 하거나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람들의 행동에서는 거리두기를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구.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일찌감치 이상의 영역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유재석처럼 노력과 신의, 성실, 신념과 존중을 가진 국민 MC 조차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없고, 그런 인물마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경험과 증언으로 그건 단지 이상에 가까울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

물론 이는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수명)이라는 한정적 자원 때문이기도 해. 
만약 내가 모든 사람과 영생을 살 수 있다면 분명 사람은 종착에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무한정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관계가 모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거라 믿어.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수명은 그 무한한 가정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큰 지나치게 한정적인 자원이니까 어쩔 수 없는 지점이기도 해.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과생이 가진 과학적 의문으로 볼 때) 왜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점에 대한 원천적인 고민은 쉽게 없어지지 않더라구.

그나마 그에 대한 가장 납득가능한 대답은 사람의 감정이나 성향이 하나의 색이나 주파수를 띄고 있다고 가정할 때 보색이나 반대 위상의 주파수처럼 함께 할 때 플러스의 양상을 띌 수가 없어서 함께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약간이라도 납득이 되는 내용이더라구.

즉, 나쁜 놈과 착한 놈은 2차원적인 측면에서 볼 때 둘을 더 할 때 하나는 양, 하나는 음이니까 둘이 함께 할 경우 양도 아니고 음도 아닌 양과 음의 존재 모두가 불편한 제 3의 상태가 되니까 애당초 함께 할 수도 없고 함께 할 이유도 없으며 함께 하고 싶지도 않다고 하더라.

나름 종교나 철학쪽에 계신 분들의 이런 대답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심정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보는 가정이 그나마 이해가 되더라 싶어서 소개해.

Off와 On, 0과 1로만 세상을 해석하고자 하는 이과생 입장에서는 솔직히 이성적으로는 뭔 개소리야 싶긴 한데,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사실 아직까지도 과학적으로 해석이나 납득해 내지 못하는 관념에서 보자면 애당초 맞는지 틀리는지를 구분해 낼 수도 없잖아. (얼마나 답답하면 저 정도 이론 혹은 궤변으로도 으로도 속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을까 싶어)

그나마 그냥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내 의식의 평안을 가져올 수 있다면 누군가에서 설파만 하지 않고 그런 관점도 있구나라고 이해하려구.

예전에 진짜 이해가 안 되었던 경험이 있는데, 고등학교때 A라는 녀석과 B라는 녀석이 있었어.
A가 특별히 뭔가 더 다르거나 그런 존재는 아니었지만 학급에서의 책임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고, B는 그냥 애가 비뚤어 진 성격에 가까웠어.
보통 아무리 비뚤어져도 본인에게 이익이 되거나 사회적으로 그렇게 하는게 통념상 낫겠다 싶으면 그냥 넘어갈만도 한데, B는 그냥 면전에서 거의 증오에 가까운 표정과 무반응, 뒤에서는 갖은 욕설을 하던 친구였다. 
그러니 A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1년 동안 A와 B의 사이는 가까워질 수 없었고, 길가다 처음 본 사이라도 그보다는 수백배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관계가 만들어지질 않더라구.

근데 B의 얘기를 들어보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냐.
보통은 얘길 만들어서라도 뭔가 A가 싫은 이유를 만들어낼 것이긴 한데, 그건 본인 스스로도 뭔가 납득할만한 것을 만들어내질 못했나봐.
그냥 존재 자체가 싫데. 말을 걸어도 싫고, 말을 안 걸어도 싫고, 얼굴봐도 싫고,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것도 싫데. 그런데 이유가 없데. 본인도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어서 왜 이렇게나 의식과 무의식에서 상대를 싫어하는지를 찾아봐도 모르겠데. 
근데 무슨 견원지간 마냥 그러는거야.

근데 보통 이 즈음되면 A와 B는 양쪽 모두 사이가 틀어져야 하는게 맞잖아.
그런데 A는 여전히 끝까지 열과 성을 다했고, B는 여전히 헤어지기 전까지 벽 세우길 한거야.

나는 A와 B 둘 모두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으니 A에게서 듣는 억울함과 B의 무의식 모두에게 공감을 하려 했지만, 상황으로 볼 때 이해가 되진 않았거든.

지금까지도 살면서 보아왔던 인간관계의 어려움이라는게 가장 꼬여있는 모습이 내 기억 속에서는 그것이었어.

결국 1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빈도동안의 한 쪽의 열성적인 노력도 단 한 사람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없다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쉽사리 상대의 호감을 얻어내는 것도 유독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뜻이거든.

이게 이성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더라구.
물론 나도 반대의 경우가 있겠지. 상대방이 나에게 러브콜을 해도 싫어하는 감정이 드는 사람이 있고, (어제도 한 명 봤네) 내가 아무리 러브콜을 해도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을거야.

그게 네가 짝사랑 하는 사람일 수 있고, 너의 과외학생이나 학교 후배나 학교 선배나 모음의 총무나 회장일수도 있고, 엄청 예뻐서 너의 이상형일 수도 있어.

하지만 현재까지 내가 경험했던 바로만 얘기할 때 (사람마다 분명 다르겠지만) 상대를 일반적인 애정의 정도로만 보는 경우라면 효율적인 측면에서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더 투여하는게 맞다고 봐.

진짜 이 사람 아니면 죽을 거 같다라고 느껴지는 상대에게는 1년이 아니라 10년도 투자할 수 있지만, 단지 연애 경험이 쌓이고 나면 그런 사람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거든. 상대방을 사랑하고 애정하고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없으면 죽을 거 같다. 이 사람 죽으면 같이 수장해 달라 수준이 아닌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는게 좋다고 봐.

특히 상대방의 가치를 낮춰보는게 아니라, 그 과정 중에서 네가 A가 된 것처럼 수 없이 많은 상처로 마음 속 생채기가 수없이 생길텐데, 그러한 생채기가 그 사람과의 인연이 제대로 형성되는 결과를 장담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나중에 상처만 남는 사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가 단언하건데.. 이 사람 아니면 죽고 못 산다고 생각이 날 정도 이성은 20명의 한 명도 안 돼.
첫 사랑때는 그 첫 사랑이 세상의 모든 것만큼이나 큰 애정이었지만, 그 이후 만난 사람들과의 연애에서 그만큼 내게 중요하다고 할만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거든.
물론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딱 잘라 말해서 만약 네가 지금 좋아하는 그 상대보다 더 예쁘고, 몸매 좋고, 네게 잘 하는 상대가 앞에 있다면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가정하면 그 상대의 매력을 사랑하는거지 그 사람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게 아닐테니까 말야.

그리고 세상의 반이 여자이기 때문에, 네 눈 앞에 수 많은 이성들이 계속 끊임없이 나타나게 되고, 과거의 인연은 흘러가게 될테니까 말야.


결론) 상대가 너 싫다면 효율적으로 깔끔하게 포기해도 돼. 세상에 괜찮은 여자 많고, 걔보다 예쁜 여자도 많아.

심지어 네가 차은우, 원빈, 정우성이라도 너 싫다는 여자가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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