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이성에게 인기가 없는 남자의 유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못 생겼거나, 말빨이 약하거나 등등의 부류는 아닌 편이더라구.
다들 알다시피 못 생겨도 인기가 많은 사람들이 있어. 단지 그걸 말빨이나 자신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다수의 여성들이 좋아하지 않는(싫어하는 것과는 다른 형태로) 남자의 유형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없는 남자야.
여기서 재미란 것이 결국 말빨이나 유머를 뜻하는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그거랑 달리 대화가 이어지지 않거나, 나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나 공통점이 부족하거나, 표정이 뚱하고, 잘 삐치거나, 속 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아서 답답하게 만들거나 이런 류의 통합적인 평가이더라구.
남자도 마찬가지이지만, 예쁘고 매력이 있는데 유독 같이 있는 시간이 길고 지루하고, 얘랑 또 뭘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상대방이 있어. 물론 아주 드물지. 예쁜 애들은 그만큼 이성을 대하는 경험치들이 많아서 계속 스스로도 교정을 하고 본인도 모르게 더욱 매력적인 긍정적인 결과로 나아가니까.
하지만, 진짜 그런 사람이 있어.
반대로 그렇게나 몸매나 얼굴을 따지는 남자들에게도 같이 있으면 즐겁고, 시간도 금방가고, 얘기도 잘 통할 뿐만 아니라 내 말이나 행동에 감사를 표하거나 반응을 잘 하거나 나랑 눈 마주치고 함께 웃어주고 여러모로 재미있는 여자들에게 자꾸 매력을 차츰차츰 느끼게 되더라구.
그래서 여사친 중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이 이런 사람인거 같아.
그냥 뭐랄까 우정으로 시작했는데, 볼수록 매력이 넘쳐서 나중에는 남주기 아까운 사람같은 느낌.
친구 사이를 깨고서라도 얘를 여자로 받아들여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여자들이 있어.
더욱이 말빨이 좋은 남자에게 여자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그게 말빨이 좋다는 것이 아는게 많고, 그걸 잘 서술한다는 것이 아니라, 별거 아닌 것도 재미있게 대화를 풀어가고, 긴장된 경우나 침묵이 이어지는 경우에 부드럽게 그 상황을 순식간에 반전시키는 힘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인거지.
즉, 학벌이나 지식의 말빨은 이성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그냥 너 잘 났다. 그냥 적당히 응대하고 맞장구만 쳐주자 정도로 끝나게 돼. 그래서 우리가 흔히 군대 얘기, 축구 얘기 하지마란 것도 그런거야.
우리와 같은 오타쿠 아싸들이 본인들의 취미인 게임이나 애니 등을 이성에게 얘기를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기도 하지. 상대방이 나랑 공감해 주면 좋겠는데, 공감해주는 사람이 소수 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거든. 그러니 상대방은 공감도 안 되고, 공감해주고 싶은 마음도 안 드는데 혼자 떠들어봐야 아무리 게임과 만화에 박식해도 여성에게 어필하기 힘든거야.
도리어 그래도 좀 유사한 면이 있는(연출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영화 얘기를 하면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공감도 이끌 수 있고, 반응도 괜찮은 편이더라구.
그래서 이성에게 매력있는 남자가 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 이전에 최악의 평가를 받는 ‘재미없는 남자’를 피하는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봐.
무엇보다 여자들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남자들은 a) 나의 관심사는 상관없이 혼자만의 관심사에 흥분하는 남자, b) 내 대화와 상대의 대화의 적절한 균형의 분배(혼자 떠들진 않는가), c)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을 모르는 남자, d) 지나친 침묵, e) 반응없는 대화, f) 부족한 공감능력, g) 어색하거나 안 좋은 표정, h) 텐션없는 목소리 등 상대방을 힘빠지게 만들고 다시 보고 싶지 않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까 이것은 꼭 피하면 좋을거 같아.
사람들의 말대로 남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지만, 반대로 이런 경향은 모든 여자들에게 통하는 공통적인 장점, 단점들이니까 공을 들여서 배워 놓기도 좋다고 보거든.
결론) 반응없는 여자가 재미없듯, 반응없는 남자도 재미없으며, 재미없는 이성은 최악의 이성으로 평가받기가 좋다. 특히 공감이나 리액션(반응)만 잘 해줘도 호감이 급상승하니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
forever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