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게시글 마다 가끔 보이는 리플들 보면
EU 스타일 때문에 롤이 망한다 어쩐다 하는데
한참 이전 북미서 부터 즐기던 유저 입장에서 보면 코웃음만 나오네요
도대체 EU 스타일이란게 얼마나 지속 됬다고 생각하시는건지;
한국에 들어오면서 부터 이미 EU가 유행해서
시작부터 이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EU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한게 작년 배틀 아레나 이후 부터 일겁니다
그 전에도 군소 규모 대회들에서 몇 몇 팀이 실험적으로 쓴적은 있어도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서포터 + 원딜을 픽해서 봇을 가기 시작한건
분명 배틀 아레나 이후부터 였죠
그럼 여지것 길어봐야 1년입니다
이제 1년 정도 밖에 안되었을 EU 스타일을 가지고
'이대로 계속가면 망하네' 소리가 나오는게 ㄱ-;;
지금의 EU 스타일이 유행하기 전까지는
EU 스타일이 정착된 시간보다 훨씬 긴 시간을
브루져 2명 or 1브루져 + 1원딜(혹은 AP)가 가는 전략이 훨씬 더 오래 유행했었습니다
판테온 + 시온, 타릭 + 가렌, 갱플 + 가렌 등등
봇은 그야말로 전쟁터였죠
(본인은 이때의 봇라인을 좋아합니다. CS 나눠먹는 것도 실력, 견제와 싸움이 빈번하기도 했고)
CC기를 가진 챔프들을 픽해서 조합을 짠 후에 가서
진짜 미친 듯이 싸웠습니다
당시 봇의 미덕은 CS를 먹는 것 보다 상대방을 잡아먹는게 미덕이었을 정도니까요
당시 제 주케는 갱플이었습니다만
당시 갱플의 E 스킬은 아군의 미니언을 잡아먹어 버프를 거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라인마다 계산만 잘해서 '탱크' 미니언을 한마리도 못먹게 하고 근거리 미니언도 중간 중간 짤라주면
우리 편 봇 라이너들이 6렙을 찍었을 때
상대방은 4렙 인 경우가 있을 정도였죠
그것도 매번 상대방이 막타를 치기 직전에 죽여서 분노 유발을 시키기도 했었습니다
덕분에 한타 벌어지면 안면 어글이 쩔었었죠 ㅋㅋㅋ
여튼 EU 스타일은 이제야 1년 정도 된 전략입니다
훨씬 더 긴 세월 롤 세계에 정착되었던 전략도 있었죠
근데 EU 때문에 롤이 망한다?
국제 대회에서 다른 전략 한번 흥하고 나면 EU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 겁니다
다시 원딜이 미드 서고 다른 라인들은 브루져와 탱커끼리 치고 박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