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arus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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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오랜만에 멘붕 하시겠네요 (3) 2013/04/04 PM 05:52
근래들어 멘붕할 일이 그닥 없었는데
역시 멘붕은 한번에 몰려오시는군요

이민 갔던 친구놈은
갑자기 전화왔길래 촉이 안좋아서 캐내보니
종양이 생기셔서 수술하실려다 생각나서 전화해 보셨다고 하셔서 멘붕
적은 나이도 아니지만
많은 나이도 아닌데...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긴 한데
혼자 사는 친구놈 아프다니
혼자 살고있는 내 처지도 생각나고, 혼자 살고 있는 다른 친구들도 생각나서
혼자 사는 친구놈들한테 전화 한번 돌렸는데...

방금 전에 날도 따시고 졸음이 밀려오나 싶더니
첫사랑한테 전화 왔네요
전화 할 때 마다 그렇게 갑자기 알려주지 말고 좀 일찍 알려 달랬더니
4월 27일날 결혼한다고 이제 전화를 ㄱ-...
음... 뭐랄까
첫사랑이 결혼한다는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걸 보니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싶기도 하고
철 없던 시절에 추억들이 스치고 지나가기도 하는게
씁쓸한 것도, 서글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 좋은 것도 아닌
뭔가 묘한 기분이군요
딱 술이 땡기는 기분이라면 표현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두번 째 꺼는 멘붕 할 만한 일도 아닌데
안그래도 점심 때 받은 친구놈 전화 때문에
괜히 감상적이 되서 멘탈 흔들리던 와중에 전화를 받으니
제대로 대응한 건지도 모르겠고;;
축하한다고, 잘 살라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 가는 그 친구한테 힘내라고 해주고 끊었는데
세상은 하나 바뀐게 없는데
아까 전과 지금은 너무 다른 느낌이군요
이게 어른이 되간다는 건지
아니면 세상에 무감각 해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술 먹어도 괜찮은 날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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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동무    친구신청

전혀 연락없다

첫사랑이건 뭐건 결혼한다고 연락오면

카톡 게임추천 같은 느낌, 차단

Michale Owen    친구신청

ㄴ 올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carus    친구신청

아바이동무//
ㅋㅋ
그냥 친구로 잘 지내던 사이라 연락 없다가 갑자기 전화 온건 아니에요
올해 초에도 전화했을 때
갑자기 알려줘서 사람 놀래키지 말라고 했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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