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CS 유럽이 진행 중이고
MYM과 EG의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EG까 순위는 좀 쳐져있긴 하지만
몇 번만 이기면 순위권이 눈앞인 혼전 상태이기 때문에
꼭 이겨줘야 하는 경기인데
프로겐이 요즘 핫한 아리를 뽑으셨음
과거에도 아리를 3~4번째 챔프로 플레이 했던 전력이 있던 선수라
(애니비아는 무조건 밴, 그래서 꺼내든 카서스도 밴, 다음 옵션 정도)
실력이야 뭐 말할 것도 없죠
정말 전설적인 장면 중 하나가
SK게이밍의 유명 플레이어인 오셀롯의 카시오페아 상대로
정면을 보여주지 않는 컨트롤로 결국 오셀롯이 맨붕해서 죽기 직전 궁쓰게 만드는 컨트롤은
생방으로 본 저에게는 롤판에서 본 장면 중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음
아리 궁극기와 W를 계속해서 사용하면서도
절대로 굳을 수 있는 정면은 안보여주고 등만 보여준 상태로 딜 하다가
Q를 정확히 맞출 수 있을 때만 정면을 보고 다시 등을 돌리는 컨트롤은
진짜 마이크로 컨트롤 좋다 좋다하는 아시아권 선수들한테도 본 적 없는 컨트롤이었으니까요 ㄱ-;
근데 지금 아리로 미친 캐리를 보여주네요
솔직히 EG, 그러니까 구 CLG EU는 Wickd의 이렐리아에 반해서 응원하기 시작한 팀인데
이렐리아를 잃어버린 Wickd는 극히 평범한 탑 수준으로 내려가 버리신데다
원래 중요할 때 마다 던져주시는 옐로핏(진짜 광속구 투수임 ㄱ-;)
레오나 잡을 때는 괴물 소리 듣지만 그 이외에는 유럽에서도 손가락에 못꼽히는 크레포
남들 똥 치우다 똥 뭍는 스누피까지
프로겐이 캐리 안하면 이길 수 가 없는 팀이 되버렸는데
초반부터 후반까지 쭉 밀리고 있던 팀을 결국 캐리해 냈네요 ㄱ-;;
초반 팀 전체 킬이 4킬인데 4킬다 프로겐이 먹은 거였던 상태였으니까요
거기다 다른 라인은 다 발리거나 밀리고
EG가 타워 하나 겨우 깼을 때 인히비터 앞 타워까지 압박 받던 상태였던 게임을
프로겐 캐리 하나로 역전해 내는 경기라니...
진짜 미드의 캐리력이 어떤 건지를 교과서 적으로 나열한 경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임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상대방 미드보다 몇 십 개씩 더 먹고 있는 CS 패시브에
프로 중에서는 유별라게도 스마트키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침착한 스킬 사용
몇 번 끊기거나 팀이 지고 있어도 절대 깨지지 않는 강철 맨탈에
본인이 최고고 내가 캐리하겠다는 자신감까지
진짜 매력적인 프로게이머네요 ㅋㅋ
한국 왔을 때 사인이라도 받아놨어야 하는데
앞으로는 한국 안올거라는 생각하니 좀 아쉽기도 하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