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라고 ㅠㅠ
마이피에서 컴터를 싸게 파시는 분이 계셔서 올타꾸나 하고 제가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망가져가는 컴을 붙들고 살고 있는 동생놈한테 제가 쓰는 컴을 주려고
제가 떼어갈 부분들의 부품을 새걸로 주문 했는데
평소에는 택배기사분이 오시기 전에 전화 주시고, 집에 받을 사람 없으면 앞에 두고 가시라고도 하고 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컴터 부품이라고 동생 보고 제 방에 와서 택배 좀 받아놓으라고 했더니...
택배 기사분이 연락 한통 없고, 집에 동생도 있었는데 불러볼 생각도 안하고 던져놓고 가버렸다네요 -_-;;
(평소에 2~3통 씩 오던 전화가 오늘은 한통도 없었음. 보통 연락 안하고 와도 부재중이면 전화하는게 정상 아닌가?)
근데 택배가 사라졌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택배 기사한테 전화를 했더니 되게 싸X지 없게 받길래
바로 춘천지점 전화해서 상황 설명했더니 죄송하다고 하네요
(죄송만 하면 뭐해... 당장 이번 주말 밖에 시간이 안되서 꼭 오늘, 내일 중으로 다 받아서 조립하고 일하는데도 써야하는데;)
연락이고 뭐고 없었으면 자기들 잘못이라고 업체 측에 자기들이 재배송 요청해 준다고 하는데
내일까지 못받으면 다음 주에는 제가 출장이다 뭐다 시간이 없어서 -_-;;
그랬더니 재배송 받아놓을테니 영업소까지 찾으러 오랍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재배송 받을지 돈으로 받고 현물로 살지 생각해 본다고 하고 끊고나서
일단 절도로 경찰에 신고해뒀네요
어차피 귀책사유야 택배 쪽에 있으니 배상을 받던, 현물을 다시 받던 거길 통해서 받을 수 야 있겠지만
그딴 거랑 상관 없이 굳이 가정집 2층 복도 가장 안쪽 집 앞까지 들어와
남의 택배를 훔쳐간 인간 면상이 구경하고 싶어서 조서에 처벌 원한다고 쓰고
잡으시면 연락달라고 했습니다 ㅋㅋ
경찰분들이 집 앞 사진이랑 찍으시고 조서 받아가시면서
비주거침입절도? 비침입절도? 인가 그거라고 형사계 쪽에서 수사 진행하고 연락 올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잡으면 인실좃을 실현해 주고 싶은 마음에
같이 운동하시는 형님 중에 법률 계통에서 일하시는 형님이 계셔서 여쭤봤더니
성인에 초범이고 합의하면 기소유예도 떨어질텐데 합의 안해주고 벌금형 나오면 적어야 100~150
보통 200 정도는 나올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생계형 소액 절도도 그 정도 나오는데 생필품도 아닌 컴부품 훔쳐간거면 거의 여지 없다고)
그래서 괘씸해서 합의해 줄 생각 없다고 했더니 그럼 상대방은 벌금 200 정도 나올거고
형사 승소하면 민사는 100% 승소니까 이 사건 때문에 받은 피해들(업무 못하는 것, 왔다갔다 하게 되면 교통비 등)
잘 정리해뒀다가 민사 진행하면 2중으로 엿 먹일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합의하고 싶다고 연락 오면 벌금 나오는 액수 이하에는 합의할 생각 없다고 하라고 하시구요
훔쳐간 인간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바로 앞이 정부청사 건물이라 길에 CCTV가 다 있습니다
CCTV 돌려보면 누가 가져갔는지 다 나오겠죠 -_-;;
덕분에 동생은 기대하고 있던 좋은 컴을 받을 날짜가 한참 미뤄지게 될테고
새컴 조립할 마음에 부풀어 있던 제 기대감도 ㅠ_ㅠ...
경찰 분들 오셔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변동사항이나 기타 필요한 사항 있으면 연락 달라고 연락처 남겨 주시고 가셨습니다
부디 잡았으면 좋겠네요
어떤 면상이지 구경이나 해보고 싶습니다
상담해 주신 형님은 쌔게 불러 합의하고 치킨이나 뜯자고 하시는데
100~200 없다고 치킨 못사드릴거 아니니까 합의 따윈 집어치우고
이 망할 인간 잡아서 인실좃이나 먹이고 싶네요
정말 유흥가 취객들은 상상초월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