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문턱을 넘는다는 것이, 곧 재생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관념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고래의 배라는 자궁 이미지가 상징하고 있다. 영웅은, 그 관문을 지키는 세력을 정복하거나 그 세력과 화해하는 대신, 그 이미지의 힘에 빨려들어, 겉보기엔 죽은 것으로 나타나고는 한다.
세계 도처에서 채집되는 이러한 모티프는, 관문의 통과가 자가적멸의 형태를 취한다는 교훈을 강조하고 있다.
영웅은 외부로의 관문, 즉 가시적 세계의 한계를 넘는 대신,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간다. 이 들어감은 신도가 신전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일치한다. 신도는 이 신전 안에서, 자신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 티끌에 불과하다는 자기 정체를 깨닫게 된다.
비유적으로 보아, 신전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고래의 입을 향한 영웅의 돌진은 같은 모험인 셈이다. 둘 다 생의 구심화 행위, 거듭나는 행위를 회화적 언어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존재를 그만두지 않고는 어떤 생명체든 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를 획득할 수 없다."
출처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 - 고야
좋아하는 작가네요
"존은 사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