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늦은 밤....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이밤중에 누구야하며 받았는데...
친구녀석이 울먹울먹이면서 △△이가 자살했다고....
처음엔 장난치지말라고 넌 장난을 꼭 그런 장난을 치냐며 제가 면박을 줬습니다..
그리곤 정말이라고.....
○○장례식장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지않냐고
그래서 전화를 끊고, 114에 장례식장 이름을 대며 전화번호를 찾은 후 연락을 했습니다..
맞더군요...
그런데도 전 아닐거야...동명이인일거야 하면서.....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확인해봤냐고...
확인해봤다고......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생각도 들고....
알고 지냈던 5년동안 제가 너무 소흘했던거 같네요...
매일 안부도 묻고 그랬어야 했는데....
다음날 장례식장에 가니까 학교선후배들이랑 성소수자친구들이랑 왔더라구요.
애인도 그전날부터 와서 계속 도와주고 있었구요.
빈소에 들어서니 환하게 웃고 있는 △△의 중학교때 사진이 있더군요..
절을 해야되는데....
눈물이나서 절을 하다가 실수도 하고...
휴~
동생이랑 애인의 말들어보니 유서든 뭐든 아무것도 없었다고...
자살하기 몇시간전만해도 애인이랑 만나서 포옹도하고 뽀뽀도하고 재밌게 놀았다는데...
무심한 녀석...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애인의 얘기들어보니 아웃팅문제도 있고,학업,취업문제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서 그런거 같다더라구요...
지금껏 알고 지내면서 남 힘든 이야긴 잘 들어주면서 자신이 힘든 이야기는 안했어요...
상대가 힘들어 할까봐 얘기를 안했다는데...
그 동생은 익산살고, 저는 전주살아요..
그렇게 먼거리도 아닌데 제대로 신경도 못써줘 이런 일까지 생기게된것만 같고..
동생이 이렇게 된건 다 제탓인것만 같아 힘드네요...
어제 오전 6시반쯤 발인했는데...
좋은데 갔겠죠...?
어제 발인후 집에와서 쭉~ 우울하고...동생이 이렇게 된건 다 제탓인것만 같아서....
하루종일 눈물만 나고,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자는둥마는둥하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