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네컷 오랜만에 찍고 "아 나도 정말 표정이 다양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쓰는 뻘글입니다.
나 오빠 좋아한다?
근데 부담은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귀어달라고 매달리지 않을거니까.
그냥 내 감정이 지금 이렇고 지금 이 감정을 너무 표현하고 싶었어.
그냥 성격 잘 맞고 티키타카 잘 되던 여동생이 갑자기 던진 말이였다.
내 나이도 있고 개인적으로 20대 초중반은 아직 심리적으로 성장이 덜되고
불안정한 시기라고 생각해 거절에 가까운 보류(?)를 했지만
이 여동생 아니 여자친구는 정말 매달리지 않았다.
평소와 같이 행동했고 그 쿨한 모습에 오히려 내가 더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오히려 이 친구에게 많은 관심이 생겼다.
어리기만 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나와는 반대로 자존감이 아주 높은 친구였다.
그리고 그것이 내 호기심과 호감을 만들어내는 아주 큰 계기가 되었다.
나는 결국 3주 뒤쯤 고백을 수락했고
여친은 울었다...
쿨한 녀석이였지만 사실 실제로는 고백이 실패할까봐
많이 걱정 했었나보다.
현재 알고 지낸지는 2년이 좀 넘고 사귄지는 1년이 좀 넘었다.
자신감이 이렇게 넘치는 여자친구는 처음이라
연애하면서 1년동안 엄청나게 많은걸 배운것 같다.
자존감이 높으니 편견이 없다.
오타쿠에 편견도 없고. 반대로 문신에도 편견이 없다.
애니 재미있으니까 보라고 하면 그냥 본다.
그냥 본인이 보고 느낀대로만 인지할 뿐이다.
자존감이 높으니 자신의 대한 사랑이 넘친다.
넘치는 사랑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표현되더라.
나와는 너무 다른 성장과정 그리고 아예 다른 사람이기에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래서 여태까지 연애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게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