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으로 이사와서 저녁에 할게 없네요...
엘든링도 별로고 로아도 해보려다가 몰입이 안되고
유일하게 하는게 롤이랑 던전크롤인데 롤은 스트레스 받아서 못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여튼 롤하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아 그냥 어차피 스쿠터도 있는거 한번 배달이나 해볼까? 했던게
나름 재미있어서 한달동안 짬날때마다 배달을 해봤습니다.
플랫폼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저는 쿠팡이츠를 메인으로 배민은 가끔 했습니다.
그냥 두서없이 주절주절 해볼게요.
1. 쿠팡이츠 vs 배민
쿠팡이츠가 평균 배달비가 비쌉니다. 다만 배차가 일방적으로 하나씩 날라오는거라
선택할수 있는건 '수락' '거절'뿐입니다.
수락률이라는 점수가 있어서 낮으면 좋은 배차를 안해준다고 하네요
위치지정이 안되다보니 몇번 생각없이 수락만 해서
배달하다보면 배달 시작점은 신촌인데 고양 이케아 쪽으로 유배를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민의 경우 건당 단가는 낮지만 시간에 따라 3~20가지의 배달중 선택을 할수 있습니다.
2. 출퇴근이 없다. 주업으론 글쎄 부업으로 좋다.
본인이 사는 곳이 서울이나 번화가라면 정말 괜찮은 부업입니다.
그냥 어플키고 배차받기 ON버튼 한번 누르면 바로 일 시작입니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없다보니 기분 좀 꿀꿀하거나 답답하면 바람쐬러 나간다 생각하고 나갑니다 ㅋㅋ
평균적으로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 배달하면 시간당 2만원 많게는 3만원 이상은 버는듯합니다.
(시간당 3건 배달 건당 평균 6800~12000)
다만 배달이 거의 없는 09:00~11:00, 14:00~18:00 이시간대에는 배달 단가가 현저히 떨어져서
최저시급도 못받은 경우가 있습니다.
스쿠터 기름값,유지비 + 스쿠터 감가삭감비 + 보험료 + 위험수당 등을 생각했을때 시간당 15000원 이하로 벌면
최저시급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네요.
피크타임 외에 가성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월 500이상 버는분들은 진짜 하루종일 일만 하시는분들입니다.
서울기준으로 일주일에 평일 하루정도 쉬면서 하루 12시간정도 배달하면 실수령이 500이 좀 넘을듯하네요.
3. 가깝고 배달료 싼 배달보다 그냥 배달료 높은게 최고다.
스쿠터를 타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배달시 이동은 거리가 얼마가 되었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요소들은
- 식당에 도착했는데 음식이 아직 준비되지 않음. (거의 이게 80%인듯 길게는 25분이상도 기다려봄)
- 도착해서 전화달라는 고객이 잠수를 탐.
- 네비와 목적지가 달라서 길을 헤맴 등
총 이동거리가 3km인 배달과 8km인 배달은 사실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변수들이 훨씬 중요합니다.
결론은 위에 요소들은 운이기에 그냥 단가 높은 배달이 최고입니다.
4. 똑같은 거리 할증이라면 배달지보다 픽업지가 먼 곳을 선택해라.
이 일의 시급을 가장 많이 깎아먹는 요소는 식당이 아직 음식준비가 안되어 배달이 딜레이 되는 경우입니다.
피크타임에 음식 나오는 시간이 20분만 딜레이되도 만원씩 날라가는 묘한 기분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걸 그나마 방지하는 방법은 현재 있는 위치에서 픽업지가 먼 배달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픽업지까지 거리 1km -> 배달지까지 5km 배달보다
픽업지까지 거리 5km -> 배달지까지 1km가 무조건 유리합니다.
픽업지까지 이동하는 시간동안 음식이 준비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
스쿠터 타시는 분들이라면 부업으로 정말 할만합니다.
저녁 게임하는 시간에 게임 안하고 2~3시간정도 배달했는데
이번달에 120정도 들어오네요.
그리고 쿠팡이츠의 경우 가끔 프로모션으로 퀘스트 주듯이 피크타임에 5회 배달하면 9000원 보너스 같은
미션이 있어서 RPG퀘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