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좀 때이른 공포영화 스릴러 곡성을 부모님 모시고 보고왔습니다.
안그래도 더운데 요즘 핫한 이슈인 곡성밖에 볼게 없더군요. 그래서 예매를 해서 봤는데.....
이 영화는 호불호가 극히 심하게 갈릴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호보단 불이 더 많을거 같고요. 극장에서 끝나고 관객들 반응은 당황하거나 욕하는 반응이였습니다.
저 또한 영화가 끝나고 어이가 없더군요. 이야기 초반전개는 그럭저럭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잘 진행되다가 중간부터 너무 엉뚱한곳에
혹은 중복되는 사건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서 매우 지루했고 인물관계에 대한 설명은 전혀없습니다. 경찰복입으면 경찰이고 무당복
입으면 무당이고 사제복 입으면 신부이고 뭐 이럽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마을에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조사결과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때문이라는 설정으로 시작은 됩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면서 어떤 소문에 의해 한 사람을 의심하게 됩니다.
외지인이죠. 그것도 일본인....이미 선입견을 보고 바라보며 그 사람이 범인일거라 의심을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전개가 바뀝니다.
단순한 싸이코 살인영화가 아닌 무속신앙에 중점을 맞춘 전개로 갑니다. 전개 전환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영화 내용 자체가 너무
불친절합니다. 그리고 사건의 발생지점도 너무 애매하고 좀비 나오는 장면에선 와.....일본인 잡으러 갔다가 좀비를 잡는게 황당하며
일본인을 귀신이라는 설정도 이래저래 관객들을 헷갈리게 만들더군요. (무슨 누명을 써서 저렇게 도망가나 생각해서 반전을 기대했는데...
그런건 없음 그냥 악마임)
그리고 중간에 튀어나온 무당은 그 일본인에게 살을 날린다고 굿을 하지만 사실은 주인공 딸에게 살을 날리는거였죠.
그래서 거의 죽일뻔함. 처음엔 당연히 일본인에게 살을 날린다 생각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반전을 노린거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무당이 떨어뜨린 물건때문에 이 무당도 악마인걸 깨달았죠. 영화자체가 진행이 굉장히 꼬여있습니다.
그 말은 미끼를 많이 던져놨습니다. 인트로 화면 시작부터 낚시에 미끼를 낄때 반전이 많겠다 생각은 했는데 이건 솔직히 반전이
아니라 여러 미끼 던저놓고 그걸 무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게 끔 만들어 놓은 영화같습니다.
제 나름 해석을 해본다면 간단히 말해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불신에서 오는 파멸이며 그걸 약간 종교적인 오마쥬?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무당과 일본인 무당은 같은 악마이며, 미친여자? 무명은 그 마을의 수호신같은 혹은 수호령이고 주인공은 악마의 속삼임에 넘어가
가족들이 다 죽죠.
닭이 세번 울동안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말에 의심을 품고 무당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은 그렇게 종결이 됩니다.
끝날때도 그냥 다 죽고 무명은 울면서 끝나요. 영화 끝나고 부모님에게 죄송해지더군요.
컨셉과 초반 전개 흥미도는 매우 좋았어요. 이제 점점 더 재미있어지겠다라는 시점에서 점점 답답해지더니 마지막은 황당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딱 하나입니다. 미끼도 너무 많이 던지면 물이 흐려진다.
지금 언론플레이로 핫한거 같은데 제 개인적인 평은 별 10개중 3개입니다. 작품성으로나 흥행성으로나 둘다 별로예요.
차라리 예술영화라면 예술성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구르고 소리지르고
도망가고 쫒아가고 그게 답니다.
보실분들은 조조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클레멘타인처럼 당한 기분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