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가 방영을 시작하면서 라프텔에도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애니를 최고의 학원 러브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예쁘고 섬세한 작화로 묘사된 전례없는 미모에 올곧고 완벽한 성격과 덕심을 자극하는 취미까지 겸비한 역대급 여주인공과
1미터 아래에 모든 보물이 다 묻혀있지만 삽을 뜨지 않은 공터 같은 남주인공이라는 남녀시청자들의 로망을 다 때려넣은 커플을 만들어두고,
새로운 등장인물이 계속 등장하면서 처음엔 악역으로 둘 사이를 방해하다가 갈등을 빚고 주인공에게 감동받아서 진짜 친구가 되는
기존 럽코 애니에서 익숙한 신캐-갈등-청춘-동료 코스를 밟지 않고 아예 일변도로 주구장창 달달한 것만 추구한다는 게 요즘 시청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관통한 것 같습니다.
이 애니에는 악역이 안나오죠. 부자연스럽게 남자 인류를 멸종시키지도 않아서 단역들 중에 남자도 꽤 나오는데 다 제대로 된 착한 친구들이구요.
그래서 새 인물이 나와도 거부감이나 경계심이 안듭니다.
이런 점들이 이 애니를 굉장히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학원물을 많이 본 건 아닌데 이전에 최고라고 생각했던 그남 그녀 같은 경우는 원작 만화까지 반영해서 많은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커플링,
그리고 철학적인 자아성찰까지 당시에 굉장히 재밌게 봤었는데 지금은 딱 이렇게 컨셉에 충실하게 설탕 펀치를 후려갈기는 작품의 느낌이 좋네요.
완결이 난 원작 만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조금 알고 있어서 앞으로 2기의 결말이나 3기의 내용이 지금까지와 같을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얘네들 꽁냥대는 걸 보는 게 무쟈게 즐겁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