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 네타선을 그어 놓겠습니다.
스타워즈7의 개봉이후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카일로렌이 막 포스에 각성한 레이에게 라이트 세이버 배틀에서 지는것에 대해
황당하고 개연성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 장면을 보고 "카일로렌이 나름 선방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혹시나 하고 적어보지만 제가 적는 이야기가 무조건 맞다라는건 아닙니다.)
레이에게는 카일로렌의 상태가 엉망인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츄바카에게 레일 보우건을 복부에 맞습니다.
이 레일 보우건에 대한 성능은 한솔로가 영화 중간중간 사용하면서 성능에 대해 만족하면서 언급하고
(한: "나 이거 정말 마음에 드는데")
그 화력은 스톰 트루퍼에게 보여주면서 매우 강한 무기라는 어필을 하는데
이것을 복부에 맞아서 계속적인 출혈이 계속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렌이 일부러 복부를 치며 고통을 줄여보려는 모습에 이어 설원에 뿌려진 피가 보이는 연출은
장기적인 전투가 힘든 상태라는 설명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레이에 앞서서 스톰 트루퍼와의 육탄전에도 패배했던 핀에게도 힘겹게 싸우면서
제대로된 검술도 많이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핀과의 대결이 그나마 없는 체력도 많이 소비를 했을겁니다.
결정적으로 바로 직전에 자신의 아버지인 한솔로를 직접 죽였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매우 흥분된 상황이었습니다.
핀에게 필요 이상으로 "반역자"라거 하면서 화를 내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고 봅니다.
결국 [복부에 입은 치명상]+[출혈에 의한 지속적인 체력저하]+[정신적 흥분으로 인한 판단력 저하]
이렇게 복합적인 요소가 겹쳤기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온것 같습니다.
만약 이전과 같이 침착하게 싸우면서 포스를 사용한 물리 공격으로 압박을 했다면
렌이 레이에게 졌을것 같지는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렌을 상대하는 레이도 나름 싸움을 잘한것으로 묘사가 됩니다.
초반에 자쿠에서 자신을 잡으려던 고용자들을 봉으로 때려 눕히고
BB-8을 포획한 사냥꾼을 쫓아냈는데 이부분은 레이가 싸움을 잘한다는걸 알기에 그냥 물러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렌과의 배틀을 보면 검을 쓰는 모습이 검을 들고 봉술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론을 내리면 만약 카일로렌이 멀쩡한 상태로 레이와 싸웠다면 레이가 이길수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영화에서도 나름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패널티를 준것이 확연히 보이는듯 하더군요.
SF가 아닌 현실세계라도 검을 어느정도 다루는 사람이 복부에 총을 맞고 지속적으로 출혈이 나는 상황에서
건장한 남성과 검으로 맞대결을 하고 이후 어느정도 싸움을 하는 여자와 싸워서 졌다는 모습이라면
그것을 졌다고 해서 어이가 없을 정도로 황당한 모습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7편에서 나온 배틀로 둘에 대한 강함을 단정해서 평가하기는 좀 이른것 같습니다.
다음작부터는 레이도 제다이 수련을 할테고 렌도 다크사이드가 되는 수련이 끝날테니
패널티가 없이 동일한 상황에서 싸우면 그때 평가를 해야 할것 같더군요.
하지만 결국 레이가 더 강할것은 주인공 보정이기 떄문에 이점은 확정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