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철야때문에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같은 동네 사는 BR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BR : 언제끝남?
저 : 야근
BR : 맨날 야근임? 야근 안하는날이 언제?
저 : 없음 일끝나고 갈때 연락할테니 보던지 왜 먼일있음?
BR : ㅋㅋ 회사 짤림 ㅋㅋㅋㅋ
저 : 미친 ㅋㅋㅋㅋ 야 이런 좋은날 축배를 들어야지 ㅋㅋㅋㅋㅋㅋ 팀장한테 급한일있다고 하고 나감
BR : ㅋㅋㅋㅋ 걍 일욜날 보지 머
저 : ㅇㅋ 콜 ㅋㅋㅋ 야 궁상떨지말고 집에 쳐들어가 자라 백수자식 형이 한동안 술값은 다 낸다
BR : ㅋㅋㅋㅋ ㅇㅋ 수고
문득 대화를 마치고 보니 예전에 어디서 본 짤방이 생각 나더군요.
진짜 친한 친구는 멀하든 욕부터 하고 웃고 본다고 하는 짤방 말이죠.
(물론 弔詞 에는 누구보다 먼저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위로해주는게 당연하겠죠)
머 어떤 상황이든 그 사람마다 추구하고 맞는 case by case 가 존재하겠지만
저한테는 예의 그 짤방같은 상황이 너무 맞는거 같습니다ㅎ
소식 듣자마자 웃으면서 저렇게 BR친구와 이야기하던 제 모습을 보니
그냥 친분이 있는 친구거나 지인이었으면
'어쩌다 그리됬냐?'
'다른데 갈때는 구했고?'
'술이나 한잔 할까?'
'너무 걱정마라 일자리 금방 구하면 되잖아. 내가 알아봐줄께' 등등
최대한 기분상하지 않게 그리고 위로의 말들을 생각해서 전해줬을텐데
정말 친한 친구놈이기에 저도 모르게 앞서 말한 반응이 나왔었던게 짤방같던 상황이었네요ㅎ
머 어쨌든 다 큰 성인이고 본인이 갈길 알아서 다시 찾아서 잘 하겠지만
도와줄 부분은 찾아 힘좀 보태줘야 겠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저도 비싼 술 얻어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