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3~4년전에 한창 마이피 활동을 했던 '손나은지' 라는 닉을 쓰던 사람입니다.
루리웹 접은 후론 마침 회사도 그만두고 현실이 바빠서 일년에 한두번 확인과 백업차 들어오던것 빼고는 안들어오다가
최근 개편된 뒤로 괜찮아 졌을까 하여 눈팅하다 이리 다시 인사 글을 남겨봅니다.
그동안의 근황을 짤막하게 적어보자면..
예전에 루리웹 접을때 언젠가는 금의환향 해서 먹거리 나눔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적은 기억이 있었는데요,
네 짐작하신대로 쫄딱 망했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개인개발 외주로 생활비 벌어가며 그동안 모은돈으로 게임 만들어 봤습니다.
과금 없고 말그대로 싱글게임인데 그냥 쫄딱 망했네요.
그러다 여차저차 어찌할까 고민하다 1년전 쯤에는 다시 현직으로(게임개발) 복귀했습니다.
문제는 저번 달에 다니던 회사도 망했습니다.
얼추 돈관련 문제가 끝나고 이제 다시 이직자리를 알아볼까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문득 요새 슈스케의 이슈인 김영근씨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듣다보니 예전생각도 나고 핑순이들 힐링도 필요해서 들어왔다 몇자 남기게 되었네요.
몇몇 분들이 궁금해 하실지 모르겠지만 에이핑크 팬질은 당연히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마 핑순이들 힐링이 없었으면 요 몇년은 정말 버티기 힘들었을 정도로 일들이 많아서 말그대로 인생의 버팀목 같은 존재니까요.
예전에 핑순이들 팬미팅, 콘서트 갔다가 팬싸이트에 후기 남길려고 이미지 외부링크 되는곳을 찾아봤는데 마땅한곳이 없어서
루리웹에 백업하고 이미지 링크할려고 글에 복붙해놓고 올리고 나간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이다 보니 비공개 깜빡해서 노출된적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핑순이들 팬질은 꾸준히 하는 중입니다.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올굿즈는 못모아도(돈이없;) 나오는 음반은 다사주고 공식 팬미팅이나 콘서트들은 안빠지고 다니곤 합니다.
참 요새 인생 사는게 힘들다보니 예전에 루리웹 하면서 핑순이들 서포트하고
그러면서 만났던 여러 인연들이 많이 생각나네요.
당시에는 나름 곤란하거나 답답한 일도 많았었는데 그만큼 무언가에 열정을 쏟아 낼 수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열정이면 다른일도 잘 해볼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혼자 게임도 만들어보고 내보기도 하고 로컬라이징해서 옆나라에도 올려보고
그래도 기본은 갖춰졌다면 사람들이 플레이 해줄거 같았는데 싸늘한 현실은 그토록 냉정해서 참 아픈 현실이었습니다.
다시 현직에 복귀해서 이전에 PC게임 개발과는 다른 모바일게임 개발회사에서 일했는데
회사가 여러이유로 무너지는 바람에 또 한번의 안타까운 현실에 나랑 이 일은 맞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 일 아니면 다른 경력도 없고 능력도 없다는게 다시 또 이직자리를 알아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야밤에 주저리 주저리 노래때문에 사색에 잠겨 몇자 남겨봅니다.
앞으로 간혹 마이피에 글이나 올리러 와야겠네요.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즐거운 한주를 시작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