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는 어플로 인증하고 들어가서 스샷을 찍기가 힘드네요. [클리어파일 인증으로 대신]
3사 영화관 클리어파일 3종 모을 겸해서 아침 8시 조조부터 쭈욱 차례대로 보고 왔습니다.
별문제나 사건없이 무난하게 평이한 관람환경 이었네요.
조조 8시때는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쾌적했고 조조 10시 50분 때는 영화관 거의 꽉찰정도로 많았습니다. 오후에는 그냥 꽉 찼구요.
재미난 에피소드 아닌 에피소드라면
옆에 학생으로 보이는 앳댄 학생이 팝콘과 콜라를 마시면서 관람했는데 묘하게 음식먹는 씬에서 팝콘을 먹고 콜라도 마시더군요.
흠칫한건 타키가 쿠치카미사케를 마실 때 같이 콜라를 마시던데 에이 설마 일부러겠어 우연이겠지 생각했습니다.
호리호리하고 건전해 보이는 학생이었는데 설마 그럴리가요.
작품 후반부 갈수록 저도 모르게 감정 이입되는 장면에서 양쪽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는데
사실 영화 집중하느라 안보일 뿐더러 어둡기도 하고 소리도 없이 뚝뚝 떨어졌기에 누구도 눈치챌 겨를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왼쪽에 여성 두분이 앉아 계셨는데 나중에 나갈때 제가 이어폰 끼고(음악은 안틀고 그냥 끼기만) 가고 있으니까
"저사람 막 울더라" 하며 이야기하는게 들려서 피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주말이라 사람이 많음에도 몰입가능한 무난한 관람이었고
소문대로 메가박스 M관은 비추받을만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3연차로 오늘 본 『너의 이름은.』 (이하 작품) 에 대한 감상 내용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오늘 작품을 볼때 생각하면서 눈여겨 본 부분은 무스비(이어짐)에 관한 것 이었습니다.
미츠하의 할머니가 설명해주는 장면의 말이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하다고 그냥 흘러가듯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
사람을 잇는 것도 무스비
시간이 흐르는 것도 무스비
무스비는 신을 부르는 말이자 신의 힘 이며
가문 대대로 만드는 실매듭도 신의 솜씨,
무스비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미츠하 요츠하가 설탕물을 마시는 것도 무스비라고 하죠.
무엇인가 몸에 들어가는 행위도 무스비이며
사람의 몸에 들어간 것은 영혼과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합니다.
간단하게 줄여보면
무스비는 무엇인가 이어진다는 그 자체를 나타내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과 연결, 사람과 영혼의 이어짐, 사람과 사람의 이어짐, 마음과 마음의 이어짐을 뜻합니다.
작중에서 크게 표현 되는 여러 무스비(이어짐)가 존재합니다.
미츠하의 실매듭(시간) 머리끈
미츠하가 만든 반쪽(절반) 쿠치카미사케
미츠하가 말하는 우리는 만나면 반드시 알아볼거라는 마음
타키가 미츠하를 꼭 만나고 싶다는 애절하고 애틋한 감정선
(타키가 전하지 못한 말 : 네가 세상 어디에 있던 내가 꼭 다시 만나러 갈거라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쿠치카미사케가 미츠하와 다시 만날 수 있게하는 일종의 아이템의 개념이라고 했습니다.
작품 후반부에 타키는 미츠하를 다시 만나기위해 쿠치카미사케를 마시고
미츠하의 절반(반쪽)이 몸에 들어감으로 인해 미츠하와 영혼이 이어지고 미츠하가 겪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되죠.
얼키고 설키고 어긋난 시간선의 흐름안에서
미츠하를 구하고 싶다
미츠하를 만나고 싶다
미츠하에게 만나서 꼭 하고싶은 말이 있다
라는 염원이 미츠하의 실매듭 머리끈을 통해 다시 미츠하 에게로 이어지게 됩니다.
바로 애틋한 사랑이 이루어낸 기적의 무스비(이어짐) 인것이죠.
오늘 타키의 독백씬을 볼때 이 기적을 만들어준 무스비(이어짐)가 미츠하의 실매듭 머리끈을 전해주고 황혼의 시간(기적의 시간)이 끝나감에따라
기억에서 감정에서 사라져감을 느끼게 되는 모습이 너무 아파 보였습니다.
봐도봐도 몇번이고 눈물이 흐르기도 했었죠.
그리고 나중에 미츠하가 손에 써진 누군가인지 모르지만 정말 소중한 사람이 써준 좋아한다는 글을 보고 우는 모습에서 터져버리기도 했습니다.
미츠하와 타키를 만나게 해준 기적의 무스비(이어짐)의 끝을 알리는 부분이기도 하죠.
기적을 이룬 대가로는 너무 소중한 것들을 미츠하와 타키는 잃어버린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몇년이 흐른 후에도 미츠하와 타키가 느끼는 무엇인지 모를 반드시 찾아야할것 같은 찾고 싶은 감정선,
그 무스비(이어짐)의 끈을 놓치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 조차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원히 이어질거 같지 않던 이 무스비(이어짐)은 결국 미츠하와 타키의 만남으로 맺어짐과 동시에
저와 - 『너의 이름은.』 작품을,
저와 - 미츠하,타키 를
이어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론은
이것도 무스비.
다음 회차는 굿즈 수령하러 한번 더 갈생각입니다.
주말 저녁들 잘 보내시길..
저는 롯씨와 메박만 달렸지요. CGV까지는 힘들어서 GG.
근데, 영통 메박에서 롯씨 클리어 파일을 주는 대 참사가 발생...(물건 잘못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름이랑 전번 남겨두면 나중에 교체물량 오면 연락주겠다고 해서 또 가게 생겼네요. 다음주 특전 줄 때 가야하나...OTL
저는 오늘 7,8회차를 봤는데 롯데씨네마 슈퍼플렉스와 메가박스 일반관 (180명 정도 규모)에서 봤는데...
개인적으로 메가박스 일반관에 손을 들어주고 싶더라고요.
물론 롯데씨네마 슈퍼플렉스 화질은 넘사벽입니다. 본 것중에 가장 밝고, 가장 선명했습니다. M2보다 더욱. (레이져 영사기 파워인듯)
하지만, 소리가 극장을 꽉 채우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중요장면마다 나오는 '띵!' 하는 효과음 같은게 몸을 감싸면서 들리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스크린에서 들려오는 느낌이 들어서...OTL
이 영화를 8번 보고 느낀게 스크린은 개판만 아니면 동네 조그만 관이라도 꽉 차게 보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되더라고요. 특별관 같은거는 무대인사 공간이나 대형 스피커 공간 등으로 남는 공간도 많고, 스크린과 거리가 멀고 그러다보니 마이너스인 듯. 오히려 소리가 극장을 채워주기만 하면 각종 소리 효과나, 음악 등으로 사람을 더 몰입시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특별관은 지금까지 M2, CGV THX, 슈퍼플렉스G 가봤는데...
개인적으로 스타리움, 아이맥스(물론 논아맥인거 알지만), 메가박스 MX 한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아이맥스 정식 포맷으로 나오면 꼭 갈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