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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콘티 ㅠㅠ (17)
2012/09/02 PM 02:50 |
콘티랑 스케치를 같이 하고 바로 그림으로 들어갑니다.
이방법이 저에겐 가장 빠른방법입니당.
근데 요즘 몸이 시무룩합니다.
스토리는 넘치는데 그림그릴힘이 없어여 엉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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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최근몇년간 만화란 취미생활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감정정리 (43)
2012/08/25 AM 09:53 |
저는 기술직 사원입니다.
어렷을때 부터 만화를 그렷던 제가
왜 뜬금없이 기계쪽에 발을 들엿을가요?
그건 24살때 출판사 기자가 저한테 한말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림이 이쁘지가 않습니다. 내용이 이상합니다.
댓생실력이 너무 어설픕니다."
보통 패기넘치고 꿈이 있는 젊은이엿다면 포기안햇겟죠.
하지만 소위 화실 선배들한테 배경이나 그림으로 인정을 받고있을때여서 저는
굉장히 충격이엿고 "이렇게 까지 햇는데" 라며 "나는 가망이 없구나" 라고 생각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고픔이 힘들엇습니다. 부산에서 혼자 서울로 상경해 당시
밥도 없어서 친구 애니리에게 쌀을 ㅋㅋㅋㅋㅋㅋㅋ 들고와라 tv도 고물티브이 얻어다가 썻고
말그대로 친구랑 순대하나 사먹을려면 서로 돈을 합하고 큰맘을 먹어야 햇습니다. 친구도 같이 만화한다고
가난햇거든요.
부모님은 내려오라고 햇으나 당시 여친도 있어서 두고올수 없엇죠.
"소질은 있으시네요"
단 한마디만 들엇어도 맘약한 저는 꿈을 질 질 끌고 갔겟죠.
하지만 나는 졋습니다. 현실에 지고 꿈을 접엇습니다.
나는 기술을 배우고 야슬이로 머리 맞아가면서 일을 배워도 패배자란 맘이 가질않앗습니다.
하지만 기계일은 저에게 돈을 줫습니다.
배를 굶게 하지 않았습니다.
만화쪽 선배들은 자기살기 바빠서 연락이 끊겻지만
기계쪽에 종사하는 선배들은 저를 도와주고 연락하며 같이 일하자 햇습니다.
그런데 제가 쉬는날에 쉬지않고 만화를 그리는거 보니 그림을 어지간히 좋아햇었나봅니다.
내가 맘대로 그릴수 있어서 참 좋앗습니다.
애초에 만화로 돈벌 생각이없엇습니다. 그저 누군가 내만화를 보고 좋아해주는게 저도 좋앗습니다.
루리웹에 취미로 연재를 하면서
내가 힘들때 거들떠도 안본 출판사며 스토리 작가들이 연락오기 시작햇습니다.
하루에 몇통씩.
하지만 지금의 출판사들은 나에게 있어서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저 사람들 한테 내만화를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출판사가 요구하는 만화가 아닌 내만화를 말이죠.
예전에 네오지오가 너무나 갖고 싶었고 어린나이에 네오지오 팩이나 본체 가격은 넘사벽이엿죠.
그때 난 어른이되면 네오지오를 사고말거야. 애랫습니다.
근데 지금은 돈이 있다고해도 전 네오지오를 사지 않습니다.
왜냐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컴퓨터로 네오지오가 돌아가거든요 ㅋㅋㅋㅋㅋ
내가 출판사를 필요로 햇던 이유는 단하나.
사람들에게 내만화를 보여주고 싶어서엿습니다.
근데 지금은 인디켓이나 루리웹이나 이런 매체들이 생겻죠.
물론 돈은 못벌지만 ㅎ
애초에 돈이 필요해서가 아닌 내만화를 그리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싶엇던것뿐이엿습니다.
정말 그것뿐엿습니다.
왜 출판사에게 획기적인 상상력으로 도움을 줄려던 초기 지망생들이 기자들에게 주눅이 들어야만 햇을가요.
돈때문입니다. 꿈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상을 죽이고 출판사에 맞춰가게 됩니다.
저도 그랫구요.
저는 솔직히 맘이 완전히 돌아섯습니다.
그냥 취미가 좋고 내가 좋아서해야 하겟다고.
기계일도 재밋고 재능이 있다고 얘기많이 듣습니다. 만족합니다.
그저 건강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기자보다 독자를 먼저 생각하면 좋은작품을 그릴수 있을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주말에 특근을 나와 시간이 남아 장문의 글을 써보네요.
이상 패배자의 글이엿습니다.
하지만 루리웹 인디켓은 소수독자들은 그 꿈을 계속 이어가게 해줘서 맘속으로
정말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유명해지지않아도 내그림을 그릴수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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