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지금 조금 아프셔서 월 단위로 병원에 모시고 다닌지 일년 되가는듯 하다.
기운이 강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실때 힘이 넘치셔서 무서운 그런 분..
30대에 크게 말 다툼 후 아버지는 아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하나도 모르시는구나
그져 기독교만 삶에 있구나.. 싶었고 나이 40 들어가니 나도 늙어가고
아버지도 근육이 빠지시고 흰머리를 더이상 염색하지 않게 된 지금...
아프지 않길 바라며 병원다니게 하고 약도 잘 챙겨드시게 하고
약 드시기 힘들까 간식도 떨어지면 채워넣어 드리고 어머니에게 식단 관리 잘하게 하고
조카 오래 봐야한다며 악화되지 않게 설득하고..
친정 줄초상 나서 많이 힘들때도 기도로 감정을 숨기시던 무뚝뚝한 아버지인데
오늘 병원가는길에 아들은 뭐 하고 싶은거 있냐고
집에 돈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는데 말야..
아니 아빠 재산을 아빠가 몰라? 그게 뭐야 ㅋ⫬ㅋ⫬
하며 웃어 넘겼었는데 이전에 더 나이 들기전에
아버지 하고 싶은거 하며 이제 살아도 되지 않냐고 말한게
나에게 돌아온듯하다.
인생 살면서 집안 내력일까...
누나 빼고는 돈에 욕심도 없는 가족인데(그러면서 누나 욕 같이 하고 ㅋ)
아들한테 이제야 해주고 싶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셨나보다..
병원 진료 마치고 동네 맛집 칼국수에서 한사발 하고
사무실 와서 잠시 쉬며 작성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