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 서울시는 서울시 의회에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한 의견 청취안’을 제출했다. 알려진 대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150~200원 인상하는 안이었다. 16일은 목요일이었다.
이튿날인 금요일(17일) 서울시 의회는 이 안건을 상임위(교통위)에 배정했다. 진보적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며 내세우는 논리는 십 수 년 째 똑같다. 원가에 비해 요금이 너무 싸서 적자 폭이 크다는 것이다. 진보진영은 이 논리에 반박하고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주말인 18, 19일 분주히 움직였다. 통상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 공청회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이뤄지기에 이런 준비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주말이 지난 월요일(20일), 서울시 의회 교통위원회는 단 한 시간 만에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1,000만 서울시민, 2,400만 수도권 주민의 이동권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 ‘워킹 데이’ 기준으로 단 사흘 만에 통과된 것이다.
6월 1일부터 오른다고 합니다
광역버스는 진짜 하루에 5000원씩 나가겠네요.